<뉴스잉글리시>에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라틴어 이렇게 5개 외국어연습 동영상을 시작했다. 외국어 배울 때 내가 경험한 바에 비추어 중요한 점 2가지를 제시한다.
1) 듣기와 읽기는 Input이고, 말하기와 쓰기는 Output이다. 이 4가지를 동시에 연습해야만 온전하다. Jonathan Spence라고 중국사 연구에서 탁월한 예일대학교 영국인 교수가 있다. 이 분이 중국어 고전문헌을 포함 중국어 읽기에는 그 어떤 중국인 학자에 뒤지지 않았지만 중국어 말하기는 한 마디도 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읽기로만 중국어를 배웠기 때문. 요즘 베이징대학, 칭화대학 최우수학생들도 모바일기기 자판에서 영어 알파벳 음성기호를 두드리면 화면에 뜨는 한자 가운데 선택해서 입력하는 방식으로 글을 쓰기 때문에 종이에 펜으로 써보라고 하면 잘 못한다. 그래서, 말하면서 동시에 종이에 펜으로 써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발음이 꼬이고 엉키는 경우가 흔하다. 영어를 아주 잘 한다는 사람들도 쉬지 않고 주절주절 늘어놓으면 그걸 보고 잘 한다는 칭송을 듣는다. 그러나, 영어를 포함 이 세상 모든 말은 맥락과 의미에 따라 강약조절이 필요하고 완급조절을 해야 하며 끊고 이어주는 맛이 있어야 한다. 한국인들이 영어를 할 때 엉키고 꼬이는 이유는 발음하는 구강구조에 비해 마음이 너무 급하기 때문이다. 마음이 급하니까 최대한 빨리 서둘러 늘어놓으면 된다고 착각한다. John F. Kennedy, Martin Luther King, Jr. 이런 분들 연설이나 일상 대화를 들어보면 강약조절, 완급조절, 끊고 이어주는 화법 모두 완벽하다. 서두르지 말라. 또박또박 끊고 이어서 발음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