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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인플레이션과 유동성 회수

미국국채 수익률 치솟으니까 Financial Conditions Index 금융조달 비용 오르고 있다. 그러니까 11월~12월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매우 유동적이고 아주 작은 신호에도 펄쩍 뛰는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2024년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은 피할 수 없다.


지금 경제정책이 당면한 도전은 2가지 서로 다른 원인에서 불거진 현상을 구분하지 않고 대응하기 때문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첫째, 꺼질 듯 하면서도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 불씨를 2 퍼센트 물가상승률 수준으로 내려가게 하기 위해서 금리를 올리고 그 오른 수준에서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미국 중앙은행의 정책판단이다. 둘째,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미국국채 수익률이 오르고 있는 배경은 앞으로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피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결국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위기를 거치며 저금리 + 양적완화로 막대하게 유동성을 공급했던 것을 회수하기 시작하면서 손실을 두려워하는 경제주체들이 아주 민감하게 시장변수에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동안 풀렸던 유동성을 줄이면서 경기침체 마이너스 경제성장이든 금융위기로 누군가 쓰러지든 아니면 아주 광범위하게 손실을 조금씩 나누어 짊어지든 한 고비 넘어가야 한다. 이를 직감하고 있는 경제주체들이 저마다 자기들만은 손실을 피해가고 싶다며 아우성을 치고 있다.


그러니까 1)인플레이션 떨어뜨려야 하는 과제와 2)금융시장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유동성 회수하는 과제를 분리해서 정책조합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두 가지를 합해서 한꺼번에 해결하려니까 버겁다.


Government bond yields 2023-10 US Germany Japan Italy.png
2023-10W1 Goldman Sachs financial conditions index.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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