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천사기성어대사전

가공송덕

by 김영수

《司马迁史记成语大辞典》


三十年学问的结晶《司马迁史记成语大辞典》



가공송덕(歌功頌德)


- 공적과 덕행을 칭송하다.

- 권4 <주본기>


누군가를 크게 칭송한다는 뜻의 ‘가공송덕’이 나오는 관련 대목을 먼저 인용한다.


“백성들은 모두 노래를 부르며 그의 덕을 칭송하였다.”

“민개가락지(民皆歌樂之), 송기덕(頌其德).”


‘가공송덕’은 바로 위 대목을 네 글자로 줄인 성어이다. 관련 내용을 보면 이렇다.

중국 상고사의 세 왕조인 하(夏), 상(商, 또는 은殷), 주(周)를 흔히 ‘삼대(三代)’라 부른다. 이 중 주의 선조 고공단보(古公亶父) 때 훈육(薰鬻)과 융적(戎狄)이 땅과 백성을 요구해왔다. 백성들이 화가 나서 싸우자고 하자 고공단보는 이렇게 말했다.


“백성이 군주를 세우는 것은 이익이 되기 때문이오. 지금 융적이 우리를 공격하는 까닭도 우리 땅과 백성 때문이오. 백성이 내게 있든 저들에게 있든 뭐가 다르겠소? 백성들이 나 때문에 싸우려는 것은 아비나 아들을 죽여 그들의 군주가 되는 것이니 나로서는 차마 못하겠소.”


고공단보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함께 기산(岐山, 섬서성 기산현)으로 옮겼다. 그러자 기산 지역의 백성들은 물론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고공단보에게로 귀의해왔다. ‘백성들은 모두 노래를 부르며 그의 덕을 칭송하였다.’ 기산은 훗날 주나라 건국의 기반이 되었다.

백성과 땅을 스스럼없이 내준 고공단보의 행동에 대해서는 당연히 다른 평가가 따를 수 있다. 하지만 백성을 진정으로 아끼는 그의 마음만큼은 인정할 수 있다. 통치자와 리더가 사리사욕 때문에 사람을 아끼지 않고 마구 부리고 소모하는 일이 여전히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공송덕’과 비슷한 성어로 ‘비석을 세우고 전기를 마련하여’ 칭송한다는 ‘수비입전(樹碑立傳)’과 그 공적과 덕이 ‘영원히 썩지 않는다’는 ‘영수불후(永垂不朽)’가 있다. ‘수비입전’은 소설가 파금(巴金, 1904~2005)의 《수상록(隨想錄)》 47에, ‘영수불후’는 명나라 때의 판타지 소설 《봉신연의(封神演義)》 74회에 보인다.

반대되는 뜻의 성어로는 ‘입(말)으로 죽이고 붓으로 친다’는 ‘구주필벌(口誅筆伐)’이 있다. 이 표현은 근대의 학자 양계초(梁啓超, 1873~1929)의 <반대복벽전(反對復辟電)>이란 글에 보인다.

참고로 고공단보는 주의 시조인 후직(后稷)의 12대손이고 주 문왕(文王)의 할아버지다. 문왕의 아들 주 무왕(武王)이 은(상)을 멸망시킨 해를 기원전 1046년으로 보고 있으므로 고공단보가 활동한 시기는 기원전 12세기로 추정할 수 있다.

도면. 사진은 주나라의 근거지였던 섬서성 기산 부풍(扶風)의 주원(周原) 유지에 설립한 박물관이다.(2009년)


키워드: 통치, 백성, 애민, 공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