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바빴다. 갑자기 들어온 일 때문에 몇 주간 모든 집중이 그 일에만 매달렸다.
지금은 급한 게 끝나서 조금 여유 있게 지내고 있다만 다시 예전 같은 생활을 되돌리는데도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일단 잠을 들쭉날쭉 잔다. 좀 더 정확하게 얘기하면 낮에 자고 밤에 일어난다.
이 생활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잘 맞는 생활패턴일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않나 보다. 밤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라고는 그냥 넷플릭스를 보거나 뉴스를 보거나 하는 등 시간 때우는 일들 위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계속해서 생활하다 보면 나는 망하겠구나 싶다.
다시 낮에 일어나고 밤에 자는 생활을 되찾아야겠다 싶다.
루틴이란 걸 항상 만들고 싶지만 항상 성공하지 못한다. 이게 내 팔자인가 싶다가도 살려면 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머리가 복잡하다.
루틴이란 걸 만들고 싶었던 게 바로 이런 잡념들 때문이다. 머릿속에서는 이걸 해야지 저걸 해야지 했어야 하는데 등등의 후회나 의무 등을 계속해서 생각한다. 이런 생각들을 줄여주는 게 루틴이라고 믿고 있다.
몸뚱이를 기계처럼 만들고 싶다.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잘 굴러가는 기계처럼 굴리면 너무나 건강해질 것 같다. 닦고 조이고 기름 치는걸 사람으로 치면 제때 자고 제때 일어나서 잘 먹고 운동하는 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