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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동 Aug 28. 2022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불릿 트레인>

B급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 - 호불호



세상에는 다양한 액션 영화가 있다. 이전에도 말했듯, 영화에는 영화만의 장점이 있다. 액션 영화에서는 당연하게도 액션이 주이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을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액션이 기대 이상으로 보여주었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방향에서 색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다면, 관객들은 그것을 명작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명작이 되기까지에는 고난이 많다. 대부분의 관객들에게 그 재미를 확실하게 보여줘야 하며, 영화의 호불호적인 요소를 최대한 줄여야 하기 때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를 보면 어떨까


오늘 소개할 영화는 <불릿 트레인>이다.


불릿 트레인, 총알처럼 빠른 기차. 즉 일본의 신칸센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영화의 제목부터 확실하게 이 영화는 일본의 원작 소설을 배경으로 했다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영화에서 다른 나라의 특색이 드러나는 것. 그 사실만으로 영화의 호불호적인 요소가 생길 수도 있지만, 이 영화에서는 다양한 호불호 요소가 등장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영화가 가지고 있는 호불호 요소가 무엇이 있을지 유심히 생각하며 보기를 바란다.




<줄거리>


탑승을 환영합니다"
승차는 자유, 하차는 불가?!
초고속 열차에서 벌어지는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와 고스펙 킬러들의 피 튀기는 전쟁!

운이 없기로 유명한 킬러 '레이디버그’(브래드 피트)는 초고속 열차에 탑승해 
의문의 서류 가방을 가져오라는 미션을 받는다. 생각보다 쉽게 미션을 클리어한 후 열차에서
 내리려는 그를 가로막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전 세계에서 몰려든 초특급 킬러들!

 열차에서 내릴 수 없다면 목숨을 걸고 가방을 지켜야만 한다.
과연 '레이디버그'는 무사히 열차에서 내려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누구도 멈출 수 없는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불릿 트레인>에 탑승하라!


자신이 운이 없다고 믿는 킬러 레이디버그. 오랜만에 복귀로 간단한 미션을 받기로 했다. 킬러 카버의 대타로 그냥 가방 하나만 챙겨 오면 되는 임무. 그러나 그 기차에 탑승한 순간부터 레이디버그는 그 열차에서 내리지 못한다. 그 열차에 탑승해 있는 아버지 기무라. 기무라는 자신의 아들을 의식불명을 만든 인물이 이 열차에 타고 있다는 쪽지를 들고 열차에 탑승한다. 또 다른 킬러 레몬과 텐저린. 이들은 하얀 사신이라 불리는 한 인물의 명령을 받아 납치된 아들과 아들의 몸값이 들은 가방을 챙기고 열차에 탑승했다. 각자 다른 목적을 가지고 열차에 탑승한 11명의 인물. 이 열차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멈추지 않는 열차. 열차가 멈추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




<장점>



만화적 연출과 다양한 킬러들 


만화적 연출로 보이는 강렬한 캐릭터성

 영화는 마치 하나의 만화를 보는 듯 한 연출들이 다소 보인다. 캐릭터의 이름을 스크린에 꽉 채우는 듯한 연출. 캐릭터들이 말해주는 과거의 이야기. 여러 캐릭터들이 한 장소에 모여지는 우연 등. 영화가 보여주는 연출은 생각보다 신기하다. 기존의 평범한 액션 영화와는 다른 재미를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그런 만화적 연출에 힘을 입어 보이는 캐릭터들은 정말로 다채롭다.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각기 다르다. 11명의 캐릭터를 전부 이야기의 내용 내에서는 살리지 못해도, 영화를 보는 관객들에게는 뚜렷한 이미지를 심어낼 수 있었다. 연출의 힘을 많이 빌리긴 해도 11명의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뚜렷함은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재미로 찾아올 수 있었다.                                             




               한정된 공간, 잘 사용된 소품들 

물병. 그리고 한정된 공간

영화가 보여주는 캐릭터는 다양하다. 그렇기 때문에 한정된 공간에서도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질 수 있다. 영화에서는 레몬, 텐저린, 레이디버그, 그리고 프린스 4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이들의 위치는 각자 떨어져 있다. 긴 열차에서 객실의 이야기를 따로 배치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앞칸에서 액션이 펼쳐져도 뒷칸에서는 이야기가 오고 갈 수 있다. 한정된 공간을 사용하는 방법을 잘 아는 듯하다. 또한 이와 같이 엮을 수 있는 문제로 캐릭터가 많은 만큼 이들이 하는 행동도 다르다. 그렇기에 많은 소품들이 영화에서 사용이 되고 있으며, 영화에서는 그런 소품들을 헛되게 사용하지 않는다. 초반부 TV에서 뱀이 사라졌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영화에서는 무조건 뱀이 사용된다. 수면제를 탄 물이 등장을 하면, 그 물은 무조건 어디선가 이용이 된다. 이처럼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든 행동은 원인이 되어 영화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결과로 이끌어진다.




행운의 프린스 VS 불운의 레이디 버그


늘 행운이 넘치는 프린스


                                                   영화에서 나오는 주연인 레이디버그는 늘 자신이 운이 없다고 생각을 한다. 불운을 끌고 다닌다고 생각하는 레이디 버그. 그리고 그런 생각 덕분일까 실제로 열차에 탄 순간부터 그는 불운에 시달린다. 쉬운 일이라 했지만 쉽지 않고, 오해는 계속 쌓이고, 자신에게 향하는 위협은 점점 늘어난다. 그리고 그런 레이디버그와 반대로 프린스는 항상 자신이 행운이 넘친다고 말한다. 운이 넘친다고 말하는 프린스는 위험한 순간에서도 정말 자신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상황은 흘러간다. 불운의 레이디버그와 행운의 프린스.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영화에서 엮이게 된다. 그러나 행운과 불운. 그건 결국 차이가 없으며, 결국 하나의 운명에서 이뤄 나는 이야기라고 영화는 말한다. 실제로 레이디버그는 불운의 사나이였지만, 열차가 탈선되는 사고에서도 살아남는다. 킬러들이 죽이려는 상황에서도 살아남는다. 그는 불운하지만 불운하지 않다. 프린스는 행운이 찾아오는 듯 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그녀에게는 행운이 있으면서도 없다. 이처럼 행운과 불운은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행운과 불운은 결국 하나의 운명으로 이어지게 된다. 모든 것은 운명의 장난이다.                                             




<단점>



               잔인함+B급 


잔인하다는 호불호 요소

 영화는 B급 영화이다. 그 말은 적당한 액션이 눈을 끌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명작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단 이 영화는 잔인함이 먼저 영화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물론 청불 영화로 나온 영화임에도 영화가 보여주는 장면은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호불호가 나뉘는 잔인한 장면들은 결국 영화를 B급 영화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꼬아놓은 플롯 -> 주제 파악이 힘듦 


결국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을까.

영화를 B급 영화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에는 꼬아놓은 플롯이 있다. 영화의 전개는 친절하지 않다. 캐릭터가 나오고 캐릭터의 과거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상황이 진행된다. 그러면 또 다른 캐릭터가 등장하고 서로 어딘가 엮여있는 듯하고 엮여있지 않은 듯하다. 이 상황 자체가 혼란스럽게 진행이 되고 마지막 순간이 되어서야 이 열차에 타게 된 11명이 어떤 이야기로 엮여있는지를 설명을 한다. 그러나 그 결말을 관객들은 스스로 도달할 수 없다. 영화는 꼬아놓은 플롯으로 캐릭터성을 설명하다 보니 주제를 관객 스스로 파악하기보다는 캐릭터의 이야기에 더욱 생각을 해야 한다. 결국 복잡함이 또 다른 호불호 요소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일본 자본에 대한 호불호 


국가적 특색이라는 호불호의 영역

영화가 보여주는 배경은 역시 신칸센이다. 일본 열차이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일본 자본이 느껴진다. 이처럼 국가의 특색이 짙게 들어간 작품에 대해서는 확실히 호불호가 나뉠 것이다. 물론 국가적 특색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러시아 마피아를 적으로 삼거나, 객실의 전 칸을 사버렸다는 설정을 추가하였기도 했으나 등장인물들 중 아버지와 장로는 일본인의 특색이 강렬하게 남아있다. 그런 특색을 싫어한다면 당연하게도 이 영화가 풍기는 일본의 색을 싫어하는 것이 당연하다.                                             




               소재의 의미, 뱀과 늑대 


헛되게 사용되는 소재들.

마지막으로 영화에서는 몇몇 소재가 헛되게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뱀은 프린스와 레이디버그를 떨어트리기 위해서 사용된 것인지, 그리고 하얀 사신은 늑대에게 무엇을 시키고 싶었는지. 그리고 하얀 사신과 늑대는 어떤 곳에서 엮였는지. 왜 하얀 사신은 레이디버그를 공격했는지.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방향성을 제대로 설명하는데 실패했다고 본다. 영화의 이야기가 복잡했고, 캐릭터 간의 관계가 꼬여있기 때문에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으며, 결국 이 4가지 요소가 호불호의 영역으로 나뉘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호불호의 요소가 결국 이 영화를 관객들에게 B급으로 판단하게 만들었을 것이다.                                             




<평가>



한 줄 평 : 호불호의 영역이 짙게 그려지는 영화. 그럼에도 멋있는 액션신들은 눈을 재밌게 만들었다.


스토리 : 4/5

[호불호의 영역이긴 하지만, 영화를 본 한 명의 관객으로서는 생각보다 재밌게 보았던 스토리. 마치 퍼즐을 푸는 듯한 재미가 있었으며, 영화의 후반부 풀어지는 관계들과 영화가 말하고 있는 행운, 불운, 운명의 이야기는 해석을 하는 재미가 있었다.]


연출 : 3.5/5

[생각보다 괜찮게 그렸던 만화적 연출. 영화가 보여주는 액션신들과 각 캐릭터가 보여주는 회상신들은 난잡하게 보여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으나 한 장면을 따로따로 보면 괜찮게 볼 수 있을 듯하다.]


작품성 : 3/5

[그냥저냥 무난했던 영화지만, 영화가 보여주고자 하는 이야기가 난잡한 플롯 속에 숨어있어 확실한 호불호의 영화]


총평 : 3.5/5

[호불호가 나뉠 영화. 영화가 보여주는 이야기의 전개 방식이나 만화적 연출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추천한다. 다양한 캐릭터들과 확실한 액션들이 눈을 재밌게 할 것이며, 이야기가 진행이 될수록 풀어져가는 관계와 운명은 당연하게도 호불호의 영역으로 남을 것이다. 여러 가지 호불호의 영역에 따라 완전히 자신의 취향이 될 수도 있으나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만약 오늘 멈추지 않은 기차에 타버린 11명의 이야기를 보고 싶거나
화끈한 액션, 운명처럼 만난 11명의 캐릭터들이 궁금하다면
영화 <불릿 트레인>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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