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동동 Oct 12. 2023

내 맘대로 하는 영화리뷰 <블루 자이언트>


우리들은 지금 음악의 세계에 살고 있다. 다양한 음악으로 둘러싸인 세계에서 우리는 여러 음악들을 접하게 된다. 수많은 음악들이 생겨나고 사라져 가는 음악의 세계에는 다양한 장르가 존재한다. 그리고 다양한 장르가 생겨나는 만큼 여러 장르도 쉽게 사라져 간다. 음악의 유행은 시간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갔다. 유행하는 장르에 따라 새로운 음악이 탄생하기도 하고, 기존의 음악이 잊히기도 한다. 그렇게 수많은 음악의 장르들 사이에서 사람들의 몸과 마음을 뜨겁게 만드는 음악의 장르도 있었다. 듣는 이의 몸을 흔들게 하며, 무엇보다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여 음악가들의 뜨거운 열정이 그대로 느껴지는 장르. 그 장르의 이름을 재즈라고 한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블루 자이언트>이다.



재즈라는 장르는 기존의 규격화되어 있던 음악의 장르와 달리, 즉흥적인 면과 다양성을 강조한 장르이다. 그렇기 때문에 꽤 오랜 기간 동안 살아남았다. 다양한 악기들이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로 변할 수 있는 다양성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오늘날 재즈의 위상은 많이 떨어져 가고 있다. 그러나 영화의 주인공은 계속 말한다. 재즈는 뜨겁고 강렬한 것이라는 것을. 이 영화를 볼 때 영화에 나오는 재즈 음악들이 과연 심장을 뜨겁게 만들고 강렬하게 느끼게 하고 있는지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소리에 집중해서 관람하기를 바란다.






<줄거리>




“세계 최고가 될 거야, 반드시” 
언제나 강가에서 홀로 색소폰을 불던 고등학생 ‘다이’는 세계 최고의 재즈 플레이어에 도전하기 위해 도쿄로 향한다. 

“실력이 안 되면 같이 안 할 거니까”
 우연히 재즈 클럽에서 엄청난 연주 실력을 뽐내는 천재 피아니스트 ‘유키노리’를 만나 밴드 결성을 제안하고, 

“나도 드럼을 칠 수 있을까?”
 ‘다이’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평범한 대학생이던 ‘슌지’가 열정 가득한 초보 드러머로 합류하면서 밴드 ‘JASS 재스’가 탄생한다. 

“전력을 다해 연주하자! 분명 전해질 거야”
 목표는 최고의 재즈 클럽 ‘쏘 블루’! 
10대의 마지막 챕터를 바친 JASS 재스의 격렬하고 치열한 연주가 지금,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이제 막 18살이 된 다이는 재즈로 성공하기 위해 도쿄로 올라왔다. 다이는 오로지 독학으로 색소폰을 연습했으며, 그것도 고작 3년. 그러나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 그는 어느 한 재즈 클럽에서 엄청난 실력을 가진 피아니스트 유키노리를 만나게 된다. 그는 유키노리에게 같이 팀을 맺을 것을 제안했고, 유키노리는 14년이라는 긴 경력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다이의 모습에 한번 그의 음악을 들어보기로 한다. 그리고 다이의 재즈를 듣게 된 유키노리는 크나큰 충격을 받게 되고 그와 같은 밴드를 결성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아직 같이 합류해 줄 드러머가 없는 상황. 그런 와중에 대학 생활에 힘들고 지쳐하던 다이의 친구 슌지가 다이의 연주를 듣고 재즈에 빠져들게 된다. 그렇게 3명이 하나의 밴드를 결성하게 되고, 위태롭지만 정상을 향한 여정이 시작된다.

이런 영화의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재즈라는 뜨거운 감정에 모인 3명. 그들이 만들어내는 재스의 격렬하고 뜨거운 여정.






<장점>



              재즈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영화의 구성 요소들            


시각적 효과를 통해 재즈에 대해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이 영화는 재즈에 대해 전혀 흥미 없는 사람들도 재즈에 대해 흥미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영화이다. 처음 보는 음악의 장르를 설명하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이 영화에서는 청각적인 효과와 시각적인 효과를 둘 다 사용하여 재즈를 처음 접하는 관객들에게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다. 영화에서 사용한 시각적인 방법은 바로 연출이 있다. 이 영화는 애니메이션 영화였음에도 작품에 등장하는 연주 장면에서는 3D와 2D를 적절히 활용하여 주인공 일행들의 역동성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또한 그들이 빠져들어가는 작중 음악의 세계에서 관객들도 같이 열광하고 흥분할 수 있도록 음악에 빠져드는 연출에 대해서도 보다 화려하고 매력적이게 표현하였다. 이런 시각적인 효과는 관객들이 더욱 청각적인 내용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영화 전반에 걸쳐있는 재즈라는 장르의 연속은 관객들을 점차 그 장르에 빠져들게 만드는 방법이기도 하였다. 이처럼 이 영화는 시각적 효과와 청각적 효과를 적절히 섞어 재즈라는 장르를 훌륭하게 영화 내에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매력적이고 서로 다른 캐릭터들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서로 다르지만 강렬한 조화


 이 영화에서는 주요하게 등장하는 등장인물이 총 3명이다. 색소폰을 부는 다이, 피아노를 연주하는 유키노리, 드럼을 처음 연주하게 되는 슌지이다. 이 3명은 각자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매력은 전부 갈등과 고뇌에서 시작이 된다. 영화는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갈등과 고뇌를 적절히 배치하여 관객들에게 캐릭터들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이라는 캐릭터는 재즈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나, 3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끝에 엄청난 재능을 꽃피운 인물이다. 그러한 음악적 재능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향해 열정적으로 달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관객들은 그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이의 모습을 보며, 꿈을 향해 달리는 그를 응원하게 된다. 유키노리는 처음에는 자만심이 넘치는 인물로 보였지만, 사실은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었다. 안정성을 추구하는 인물로서 진정한 벽에 다다르자, 그 벽을 넘어서기 위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을 꺼리지 않았던 인물이었다. 슌지는 다이의 모습을 보고 드럼을 시작하게 된 인물로서, 드럼에 대한 기초도 잡혀있지 않았지만, 유키노리와 다이와의 합주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끝없이 노력을 하는 인물이다. 끝내 마지막에는 그 어렵다는 솔로도 성공하는 슌지의 모습을 보며 관객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처럼 영화 내에서는 3명의 등장인물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뇌를 바탕으로 발전을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관객들은 그런 캐릭터들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가능했다.                                          



              카타르시스. 뜨거운 감정.            


고뇌와 갈등을 겪고 이기는 순간 느껴지는 카타르시스


  영화의 초반부터 주인공인 다이는 얘기했다. 재즈라는 장르는 감정을 진실되게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이며, 뜨겁고 강렬한 힘을 가졌다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다이가 말하는 그 뜨거운 감정을 알게 되며, 캐릭터들의 발전을 보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는 영화 내에서 압도적으로 울려주는 사운드의 힘도 있었지만, 위에서 말했듯이 캐릭터 각자의 불안과 고뇌를 보여줌으로써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고뇌를 이겨내는 모습을 압도적인 사운드와 함께 표현하였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카타르시스가 아니었을까 한다. 관객들은 캐릭터에 집중하고, 그들의 고뇌에 몰두하며, 그들이 극복해 내고 성공해 냈을 때 들려오는 재즈를 들으면 다이가 말하고 있는 뜨거운 감정과 열정에 대해, 재즈에 대해 다시금 깨닫게 된다.                                           





<단점>



              일본식 창작물에서 많이 보는 클리셰.            


꿈이 눈앞에 다가온 순간 무너진다.


  영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단점이다. 이 영화는 대부분 일본 영화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가장 불안한 일이 일어나고 만다. 그리고 그 위기는 여타 다른 창작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만큼 갑작스럽고 어처구니없게 느껴진다. 더군다나 등장인물에 더욱 몰입하며 관람하던 영화였기 때문에 그런 전개가 진행되면 관객들은 큰 실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위기를 겪은 인물이 다시금 등장해서 연주를 이어나가는 건 작품 내에서는 고집으로 설명이 되지만, 그걸 현실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너무 어이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오버스러운 연출            


오버스럽게 보일 수도 있을 영화의 연출


  영화의 연출에 대해서 좋게 말하고 싶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런 영화의 연출이 너무 과도하다고 느낄 수 을 것이다. 음악을 모르는 사람에게 음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시각적인 효과가 필요한 건 맞지만 이 영화에서는 그런 효과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과도하게 표현한 부분이 없지 않아 싶다. 심지어 중간에 나오는 음악의 연출로서는 블랙홀이 등장하여 몰두하는 등장인물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관객들이 등장인물에 몰입해서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면 그런 연출도 자연스럽게 느껴졌겠지만, 그 몰입이 깨져버린다면 그런 연출마저 하찮고 오버스럽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평가>



한 줄 평 : 재즈, 강렬한 음악에 대해 알아가는 방법


스토리 : 4/5

[후반부의 전개 때문에 조금은 아쉬울지도 모르는 스토리. 그러나 등장인물들의 고뇌와 그 극복 과정을 표현한 스토리는 관객들을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 


연출 : 4/5

[재즈에 대해 알게 되고, 흥미를 느끼게 되는 연출오버스럽다고 느낄 수 있었겠지만, 등장인물들에 몰입해서 보게 된다면 음악을 더욱 강렬하고 열정적이게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각적 연출이 보기 좋았다.]


작품성 : 4/5

[재즈에 대해 이렇게 훌륭하게 표현한 영화가 더 있을까]


총평 : 4/5

[오랜만에 보기 좋았던 음악과 관련된 영화성공하기까지의 길을 표현한 것도 보기 좋았지만, 이 영화는 보다 재즈라는 장르에 대해 관객들이 많은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든 영화라 생각한다. 재즈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이 보더라도, 그 강렬함을 같이 즐길 수 있는 신기한 영화였다.]



만약 재즈에 대해 흥미가 있거나
음악적 연출이 강렬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영화 <블루 자이언트>를 추천한다.



#블루자이언트 #추천리뷰 #10월18일개봉

매거진의 이전글 내 맘대로 하는 영화 리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