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한다는 착각

억지 고양감

by 우나다

지금 내 앞엔 몇 권의 책이 놓여있다. 스토리, 반야심경, 유전자 지배사회, 인간관계론, 코스톨라니 투자......


왜 있는 지도 모르겠다. 무엇을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인생의 95퍼센트는 잡념으로 허비된다. 이 잡념을 텅 비워버린다면? 어마어마한 지능 상승, 놀라운 집중력, 병의 치유, 꿈의 실현이 저절로 얻어진다. 수천 년 비전의 진공묘유의 원리다 텅 비우기가 어렵다? 내공이 필요하다? 잡념은 착각 때문이다. 착각에서 깨어나면 저절로 텅 비어버린다.

"인생은 착각이다. 착각에서 깨어나면 '불가능'이 돌연 '가능으로 바뀐다. - 아인슈타인


"텅 빈 마음은 창조의 공간이다. 무엇이든 창조한다."

- 하이젠베르크


마음을 비우면 얻어지는 것들 - 저자 김상운

와칭 1,2 - 저자 김상운


공간.... 공간이란 뭘까? 난 지금 어떤 공간에 있지?

생각하는 공간? 육신이 존재하는 공간? 인터넷으로 연결되어있는 공간? 시간과 시간 사이? 달과 지구 사이 공간?

공간이란 게 뭘까? 그 공간을 텅 비우면 창조의 공간이 된다고?


그릇의 쓰임은 그 텅 빈 공간이라면, 창조의 공간이란 무엇을 말한단 말인가? 난 어디서 와서, 어느 공간에 존재하며, 어디로 가고 있단 말인가? 00주의 라는 대다수가 믿는 사상적 공간에 있나? 과학이 발견한 지식공간에 있나? 종교가 만들어준 공간에 있나?


난 여기에 존재하는데, 어떤 공간에 있나? 식탁에 있나? 주방에 있나? 아파트에 있나? 저녁 먹은 후 여유로운 시공간에 있나? 내 생각은 어느 공간에 있나?


거의 뭐 생각하는 게 도라이 수준이다. 단어 하나가 말 한마디에 질문이 미친 듯이 몰아친다.


내가 쓰는 건 배설이다. 뭐가 뭔지, 똥인지 된장인지, 난 누구인지, 여긴 어딘지, 내가 사람인지 아닌지 생각을 하는 건지 망상을 하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오히려 내 앞에 있는 책을 쓴 사람들은 어떻게 A는 A라 말을 한 거지? A가 A인 걸 어떻게 알았지? 단어 하나하나가 붕괴된다. 게슈탈트 붕괴되어 나 인식체계가 하나도 남지 않는다.


그냥 아스라이 사건의 지평선에 있는 빛의 고리처럼, 빠져나갈 수 있는 건 쌍성자의 반쪽만 나갈 뿐, 아무것도 나가지도 못한 채, 사라진다.


내가 누군지, 나라고 지칭할 게 뭐인지도 모르겠다. 난 누구인가? 운명이 나에게 기대하는 건 무엇인가? 삶이 나에게 바라는 건 무엇인가? 내가 운명에 기대지 않고,

운명이 나에게 기대는 건 무엇인가? 마땅히 살아야 할 삶은 무엇인가? 왜 마땅한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의미를 찾지 않을 만큼 삶이 즐겁다는 건 어떤 상태인가? 삶의 의미를 찾는 상태가 해소되어 단지 즐거운 삶은 무엇인가?


마땅히 내가 살아야 할 삶을 산다면, 그렇게 되는 건가? 모르겠다, 진짜 1도 모르겠다. 그러는 와중에 첫째 아이 유튜브를 너무 많이 보여줬다는 걸 꺠닫는다.... 아....


이제 슬슬 재워야겠다.... 육아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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