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
프로필 사진 변경 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첫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데
상대 회원님에게 제일 먼저 보이는 건 프로필사진이거든요.
잘 나온 반신사진 전신사진 몇 장 보내주시면 제가 변경해 드릴게요."
컴퓨터가 좀 서툴긴 해도 어떻게 하면 나의 매력을 최대한 돋보이게 하는지 너무나 잘 아는 혜순은 너무 평범해 보이는 사진 한 장만 달랑 올린 회원들에게 전화를 했다.
그리고 소개글이 짧고 성의 없어 보이는 회원들을 설득하려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
"회원님!
소개글 잘 써 주셨는데 몇 가지 더 추가하면 훨씬 더 회원님을 어필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삶의 방향 등을 적어서 보내주시면 제가 매끄럽게 수정해 볼게요."
혜순은 자신의 강점을 이용해서 자신의 회원들이 상대 회원에게 좀 더 어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리고 통화를 마친 혜순은 문득 주위를 둘러보았다.
퇴근 시간이 지났는데도 사무실에 남아서 일하는 매니저들이 많았다.
못다 한 통화를 하거나 매칭을 하는 중인 듯 보였다.
혜순은 일이 서툴러서 퇴근시간까지 정해진 업무를 다 못한다고 쳐도 베테랑처럼 보이는 선배들이 일을 끝내지 못해 남아 있는 게 의아해서 고개를 갸우뚱했다.
심지어 주말에도 출근을 했다.
'여기가 보험회사인가?'
'영업하는 콜센터인가?'
혜순은 처음으로 이 회사가 결혼이 목적이 아닌 결혼정보회사란 걸 어렴풋이 알아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