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든다고 사회생활 만렙은 될 수 없다!
오히려 난 십 대때 사회생활 만렙을 찍었는듯...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점.
사람을 잘 믿지 못한다.
아니, 믿지 못한다기보다 의심이 많이 생긴다.
지금까지 사기를 당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호감을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처음에는 고맙고 좋아하는 듯
표정을 짓기도 하지만,
돌아서서는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거지?'
'뭔가 부탁할 게 있는가?'
대화를 좀 더 나눈 후에는...
'그렇지! 결국에는 저 이유 때문이구나..'
라고 단정 지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상대방은 그냥 하는 얘기일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본인의 좋은 의도를 내비친 경우도
있지만, 그냥 의심해 버리거나
이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아진다.
물론 아닌 경우도 많지만 나의 생각과 일치하는
경우도 많았었다.
그리고 또 하나 변한 건...
부탁이 어려워진다.
아니 부탁이 힘들어지는 것 같다.
쉬운 부탁, 어려운 부탁 상관없이
그냥 피해를 끼치기 싫고,
상대방에게 해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냥 부탁한다는 자체가 상대에게 불편감을 주는 것
같아 시도 자체가 싫어지고 힘들다.
괜히 빚지는 것 같아 싫기도 하지만...
그러나 때때로 살아가는 데 있어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에게 부탁을 해야 될 일은 많지만
솔직히 참 안되긴 하다.
그냥 어렵다.
다른 사람의 부탁은 잘 거절하진 못하는 편이다
힘들면 부탁도 할 수 있고
그 상대방이 나에게 부탁을 할 때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에 가급적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난... 참 이게 잘 안된다.
그냥 쉽게 생각하면 될 텐데...
나이가 들면 더 능글능글해지고
얼굴도 두꺼워진다는데...
왜 이런 게 더 힘들어지는 건지...
그렇다고 청렴결백한 사람은 절대 아닌데...
거짓말도 잘하고
나를 위한 방어도 잘하는 편인 것 같은데...
상대방을 적당히 잘 이용하는 것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노하우일 텐데...
나이가 들수록 점점 사고가 어려지는 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