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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의 정의는 정해져 있는 걸까?

우울함보단 밝은 기분에 쓰는 게 좋지 않을까?

by 관돌

약간 울적한 기분.

상대적으로 유쾌한 기분.


이런 기분은 항상 반복된다.

울적하다고 해서 막 우울하진 않다.

그렇다고 막 기분이 방방 뜨는 것도 아니다.


상대적인 듯하다.

평소보다 기분이 좋으면 유쾌하고.

아니면 울적한 듯하다.


글을 쓰는 것도 기분...

아니 감정에 따라 다른 것 같다.

좋은 감정일 때는 소재가 우울하더라도

유쾌한 글이 쓰인다.

반면, 기분이 우울해지면

그날에 쓰인 글도 우울해진다.

글 쓴 날에는 잘 못 느끼지만

다음 날 읽다 보면

내가 이 정도로 우울한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가끔은...

우울할 땐 글 쓰기가 싫어진다.

밝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그렇다고 기분에 따라 글을 쓴다면..

나에 대한 감정에 대해 뭔가 속이는 기분?


어떤 글이 좋은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감정에 호소하다 보면 너무 일기처럼 쓰이는

것 같고...


감정을 약간 숨기고 밝게만 쓰려고 하면

또 가식적이라 생각되고...


좋은 글이란 솔직함일까?

아님 내가 다시 읽어봐도 기분 좋고 밝은

느낌의 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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