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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출을 쫓아서

by 박은정

파나마에서 4년 정도 거주동안 부자들을 몇몇 만났는데,

내가 생각했던 '기존의 부자'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케이스가 많아서,

AI의 도움을 받아, 소설화해보려고 한다.



켈리는 토론토의 동료들과의 또 다른 화상 상담을 마치고 노트북을 닫았다. 신경외과 외사인 그녀는 2년 전만 해도 복잡한 뇌수술을 하고 있었을 시간이었다. 지금은 파나마 시티의 고급 주거단지인 산타 마리아 골프 & 컨트리클럽의 테라스에서 골프장 연못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명 신경외과 의사에서 글로벌 부동산 투자자로의 전환은 쉽지 않았지만, 그녀와 남편 마이클이 토론토의 건물을 거액에 팔고 캐나다의 가혹한 세금 체제에 작별을 고했을 때 그들이 추구했던 것은 단순한 삶이 아니었다.


잘 가꾸어진 골프 코스 전경과 맞닿은 프라이빗 풀이 있는 현대적인 임대 주택은 그들이 꿈꾸던 모든 것을 대변했다 - 보안, 럭셔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유. 산타마리아 동네는, 출입 제한이 있는 폐쇄형 주거 단지로, 도시 속의 파라다이스로 유명했고, 산책로를 따라 조금만 가면 있는 호텔 레스토랑은 그들의 취향을 이미 다 알고 있었다: 마이클의 아침 에스프레소, 아이들의 글루텐 프리 팬케이크, 켈리의 단백질 스무디. 완벽했다. 너무나도 완벽했다.


"We're missing something, " 밤마다 중앙아메리카 해안의 위성 지도를 살펴보며 마이클은 말곤 했다. "The next Cancún is out there. We just need to find it before it gets hot." 그는 늘 이런 재능이 있었다 - 간과된 곳에서 잠재력을 발견하는 것. 토론토에서도 힙스터들이 아티산 커피숍을 들고 오기 수년 전에 변화하는 동네들을 사들이며 재산을 일궈냈다.


파나마는 처음에는 유망해 보였다. 늘어나는 외국인 커뮤니티, 고급 슈퍼마켓에서 들리는 친숙한 영어와 프랑스어, 세금 피난처와 영원한 봄을 찾아 끊임없이 밀려드는 북미 은퇴자들. 하지만 가격은 이미 너무 높아졌고, 수익은 감소하고 있었다. 그들의 아이들, 엠마와 제이든은 마케팅 자료에서는 "명문 국제 학교"라고 불리는 곳에 다녔지만, 실제로는 포부만 큰 학교였다. 영어 수업은 종종 스페인어 대화로 변질되어 아이들이 적응하기 힘들어했다.


해답은 반짝이는 흰색 캐터머런의 형태로 찾아왔다 - 중고로 구입했지만, 100만 달러짜리 배는 그들의 연구 수단이자 임시 거처가 되었다. 그들은 배의 이름을 "Next Horizon(다음 지평선)"이라고 지었다. 끊임없는 기회 탐색에 대한 그들만의 농담이었다. 경험 많은 카리브해 항해사인 호르헤는 그들의 열대 가능성의 미로를 안내하는 가이드가 되었다.


Next Horizon에서의 삶은 엽서 같은 순간들의 연속이었다. 파나마의 한적한 만에서의 아침, 콜롬비아 해안가에 정박해서 먹는 점심, 카리브해의 별들 아래서의 저녁. 엠마와 제이든의 교육은 고속 위성 인터넷을 통해 계속되었다 - 해양 생물학, 스페인어, 국제 경제학의 실제 수업들로 채워진 가상 수업들이었다.


그들은 카르타헤나의 역사적인 항구에 배를 정박하고 1년을 보냈다. 식민지 시대의 건축물, 생동감 넘치는 문화, 성장하는 디지털 노매드 씬 - 모든 것이 유망해 보였다. 하지만 켈리가 다른 국제 학교들도 파나마에서 봤던 것과 같은 문제로 고심하는 것을 보면서, 아이들에게는 모험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에게는 커뮤니티, 우정, 실제 교실에서 손을 들어 발표하는 단순한 기쁨이 필요했다.


그들이 탐색한 시장들은 일관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미 자리 잡은 목적지들은 잠재력 이상으로 가격이 책정되어 있었고, 개발되지 않은 곳들은 인프라가 부족했다. 이는 익숙한 패턴이었다 - 토론토의 부동산 사이클에서 본 것이었지만, 여기서는 동네가 아닌 국가 단위로 펼쳐졌다.


그들의 탐색은 예상치 못한 목적지로 이어졌다: 엘살바도르.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채택한 이 나라의 대담한 행보가 마이클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This is the kind of disruption that creates opportunity, " 어느 저녁, 캐터머런 갑판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그는 켈리에게 설명했다. 세계적 수준의 서핑 포인트와 개발되지 않은 해변을 가진 이 나라의 태평양 연안은 가능성을 속삭이고 있었다.


지금, 엘살바도르의 해안선을 탐험하면서, 그들은 징후들을 찾고 있다 - 수년 전 토론토의 급성장 지역을 발견하게 해 준 것과 같은 지표들을. 아이들은 산살바도르의 작은 국제학교에 등록해 마침내 그동안 그리워하던 또래들과의 교류를 즐기고 있다. 켈리와 마이클은 주말마다 부동산을 물색하고, 현지 규정을 연구하고, 개발업자들과 만난다.


캐터머런을 매각한 후, 그들은 엘살바도르의 가장 고급스러운 게이티드 커뮤니티 중 하나로 이주했다. 철저한 보안과 현지인 출입 제한으로 유명한 이곳은 마치 도시 안의 작은 섬과 같았다. 수영장과 테니스 코트, 24시간 보안 서비스를 갖춘 호화로운 주택에서도, 켈리와 마이클은 여전히 임대 계약만을 고집했다. 상당한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도, 그들의 짐은 언제나 떠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멕시코와 파나마의 거주권을 구매하며 그들은 중앙아메리카에서의 이동의 자유를 확보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집'을 찾지는 못했다. 저녁이면 엠마와 제이든은 국제학교 친구들과 화상 통화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그들의 친구들도 대부분 같은 처지였다 - 언제든 다른 나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임시 거주자들.

켈리는 때때로 토론토의 병원 동료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그들의 안정된 삶을 부러워하기도 했다. 하지만 마이클이 새로운 투자 기회를 발견할 때마다, 그녀는 그들이 선택한 삶이 옳았음을 다시 한번 확신했다. 그들은 더 이상 한 국가의 세금 정책이나 정치적 변화에 발이 묶이지 않았다.


"We're citizens of the world, " 마이클은 종종 아이들에게 말했다. "Our home is wherever opportunity exists." 하지만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나누는 대화에서, 그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 이 중앙아메리카의 호화로운 게이티드 커뮤니티들은 그저 그들 여정의 한 정거장일 뿐이라는 것을. 진정한 소속감은 여전히 그들이 찾아 헤매는 다음 목적지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태블릿으로 다음 투자 기회를 검토하면서, 켈리와 마이클은 묻지 않은 질문에 대한 답을 찾고 있었다: 과연 그들은 이 끝없는 기회 추구의 여정에서 진정한 안식처를 발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영원히 이방인으로 남게 될까? 당분간, 그들의 호화로운 임대 주택의 창문 너머로 보이는 열대의 풍경은 여전히 낯설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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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글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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