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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선한 사마리아인>
김혜진
밤새 쌓인 흰 눈을
한쪽으로 쓸고
한쪽으로 다시 쓸고
마당 넘어 행길까지
싸리비로 길을 내었다
혼자 사는 옆집 영태 할머니의
지팡이도 걷게 될 길에
선한 사마리아인이 된 아버지는
이마와 콧잔등에
송골송골 매달린 땀방울을
길 위에 뿌려 놓았다.
지니의 브런치. 밥을 먹고 숨을 쉬듯 '삶'이 글이 되고, 그 '글'이 '함께 생각하며 공감과 소통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날마다 늘 새로운 푸르름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