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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부스 브랜딩&디자인 비하인드

개발과 디자인, 브랜딩 협업으로 감도높은 부스 기획하기

by 똑똑한개발자


안녕하세요, 사랑받는 IT 제품을 만들어가는 똑똑한개발자입니다.

얼마 전, 저희가 두 달 넘게 정성 들여 준비한 2025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평소보다 더 진심을 담아 기획부터 디자인, 그리고 개발까지 직접 참여했는데요. 2천 명이 넘는 관객 앞에서 똑개팀의 노력을 선보였던 순간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어 브런치에 그 준비 과정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려 합니다.


"디자인과 개발 역량이 뛰어난 팀은 어떻게 협업할까?"
"한마음으로 움직이는 팀은 컨퍼런스를 어떻게 준비할까?"


똑똑하게 만들어낸 저희 여정을 지금부터 공유합니다.



똑똑한개발자의 부스 브랜딩 비하인드


똑똑한개발자에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있어요.

직군은 다르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원팀’으로 움직인다는 점이 저희의 강점인데요.


그래서 이번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부스를 준비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우리는 평소에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이 모든 걸 부스 안에 담아내고 싶었어요.



브랜딩 컨셉 : 효율(Efficiency), 해결(Solution), 그리고 이목(Attention)

똑똑한개발자_컨퍼런스준비1.jpeg 브랜딩 컨셉을 바탕으로 시작된 아이데이션 보드
똑똑한개발자_컨퍼런스준비2.jpeg 브랜딩 컨셉을 바탕으로 시작된 아이데이션 보드

브랜딩의 출발점은 '똑똑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팀'였습니다.

똑개는 늘 그렇듯, 고객의 문제를 빠르게 파악하고 정확하게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데요. 그래서 이번 부스 역시, 그런 똑개팀의 스마트한 방식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길 바랬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수 있는 방향으로 아이데이션을 시작했죠.


초기엔 시각적인 임팩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스를 실험실(Lab)처럼 꾸미고 팀원들이 의사가운을 입는 아이디어도 나왔어요. 문제 해결을 연구하는 팀이라는 상징성을 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컨퍼런스라는 공간의 특성을 다시 생각하게 됐어요. 방문자가 한 부스에 머무는 시간은 고작 30초 남짓. 그 안에 메시지를 각인시키려면, 복잡한 콘셉트보다 명확하고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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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결국, 짧은 순간에도 강하게 눈에 들어올 수 있는 타이포그래피와 직관적인 그래픽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최대한 단순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어요. 핵심은, '한눈에 이해되고 오래 기억되는' 부스를 만드는 것이었죠.


그렇게 최종적으로 선택된 메인 심볼은 '눈'이었습니다. 영화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서 영감을 받아, 강렬한 눈알 그래픽을 중심으로 부스를 디자인했어요. 단순하지만 강한 시각적 인상을 남기기에 완벽한 요소였죠.


그리고 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탄생한 캐치프레이즈는 바로 <WATCH OUT> 이었는데요.

직역하면 "조심해!" 혹은 "주의해!"라는 뜻이지만, 저희는 여기에 "무언가 멋진 일이 일어날 테니, 주목해. 기대해도 좋아!" 라는 똑똑한 경고(?)를 담았습니다.



최종 부스가 완성되었어요!

20250520_080556.jpg 똑똑한개발자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메이커스데이

부스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건 단연 강렬한 눈알 그래픽이었어요.

전체적인 컬러는 화이트 & 블랙의 깔끔한 조합으로 정리해, 로고와 메시지가 단번에 읽히도록 구성했어요. 여기에 눈 모양을 크기와 위치를 다양하게 배치해 리듬감을 주었고, 그 덕분에 멀리서 봐도 한눈에 확 들어오는 부스가 완성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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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그래픽이 강렬하니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고, 직관적인 메시지가 참석자분들과 대화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어주었어요. 우리가 기대했던 바로 그 ‘첫 접점’이 제대로 작동한 순간이었죠!



'똑개 스타일'로 현장 이벤트 기획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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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개발자는 웹/앱 개발, 디자인, 브랜딩에 진심인 사람들이 모인 팀이에요.

그래서 컨퍼런스 부스를 준비하면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룰렛 이벤트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았어요.


"우리가 제일 잘하는 걸 보여주자!"


그렇게 아이디어를 정리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벤트용 웹 페이지를 직접 기획하고 개발하자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었어요. 그리고 이 웹 페이지와 연결된 특별한 장치가 하나 더 등장합니다. 바로 NFC 키링 굿즈!


참여자들은 귀여운 키링을 휴대폰으로 ‘툭’ 스캔하기만 하면, 곧바로 이벤트 페이지로 연결돼요. 별도 설명 없이도 웹에 접속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저희를 체험할 수 있는 구조를 기획했어요.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이벤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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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만든 이벤트 웹 페이지는 아주 심플하지만 효과적인 구조로 구성했어요.
먼저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한 뒤, 이어서 똑똑한개발자에 관한 퀴즈를 푸는 방식이었죠.


퀴즈를 하나 맞힐 때마다 응모권이 하나씩 쌓이고, 그 응모권이 많을수록 에어팟 맥스 추첨 확률이 올라가는 구조였어요.


단순히 이벤트에 응모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퀴즈를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똑개의 이야기와 강점을 알아가고, 그 속에서 재미와 참여 욕구까지 동시에 자극하는 흐름이 만들어졌어요. 일종의 참여형 브랜드 콘텐츠였던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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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퀴즈는 단순한 재미에서 멈추지 않게 구성했는데요.
‘똑똑하게 일하는 방법’을 전파한다는 우리 팀의 철학을 담아, 퀴즈 항목에 자체 개발한 오픈소스 패키지 브루인(Brewin"), 에이전시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B2B SaaS 서비스 플러그까지 함께 녹여냈죠.


참여자들은 문제를 풀다 보면 자연스럽게 똑개가 어떤 기술을 만들고, 어떤 가치를 제공하는 팀인지 접하게 되고, 팜플렛보다 더욱 강력하게 전문성과 실력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또한, 이벤트 웹 페이지에서는 응모권 수가 실시간으로 집계되도록 설계해 운영팀도 현장에서 참여자 반응과 트래픽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요. 기획–개발–운영까지 촘촘히 연결된 구조 덕분에 이번 이벤트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우리답게 완성될 수 있었어요!



굿즈도 똑똑하게!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NFC 키링

20250519_172300.jpg 1,000개 전부 수작업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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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개 팀의 똑똑한 협업 방식을 오래 기억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기록을 상징하는 카세트 테이프 모양의 키링 굿즈를 만들게 되었어요.


기존처럼 크고 무거운 팜플렛 대신, 명함 사이즈의 소개 카드를 제작해 키링에 쏙 걸어두었고요. 무려 1,000개를 직접 수작업으로, 팀원들이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완성했어요.


이 NFC 키링은 행사 이후에도 계속 살아있는 링크로 활용될 예정인데요. 앞으로는 개발할 때 듣기 좋은 음악 등 다양한 콘텐츠로 업데이트될 예정이에요.



여기까지가 똑개 팀이 직접 기획하고, 디자인하고, 개발까지 참여한 현장 부스 브랜딩 비하인드였어요.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어떻게 시각화하고, 우리가 잘하는 걸 어떻게 경험하게 만들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과정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다면 좋겠습니다 :)


‘똑똑한개발자 x 원티드 하이파이브 컨퍼런스 2025’ 이야기는 2편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다음 편에서는 현장 반응, 운영 뒷이야기, 그리고 똑개 팀의 진짜 원팀 플레이까지 더 알차고 솔직한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똑똑한개발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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