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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골프공작소 Oct 14. 2024

골프가 어려운 이유

2. 시작이 반이 아닙니다

골프는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제대로 통하지 않는 스포츠입니다.

대부분의 스포츠는 첫발만 잘 내딛으면

각자의 만족도에 어울리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볼  있지만,

골프는 조금 다릅니다.


골프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무심히 끝도 없는 미로에 빠져버리죠.

처음엔 그저 클럽으로 공을 치고 홀에

는 간단한 게임처럼 보일지 몰라요.

하지만 막상 필드에 나가 클럽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이도저도 아닌

예상치 못한 많은 복잡함과 깊이가

숨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한 번의 실수가, 한 번의 샷이 

게임 전체를 지옥으로 만들 수도 있고,

(자존심이 엄청 상하기도 해요~)

반대로 한 번의 기적 같은 샷이

평생 동안 기억에 남기도 하죠.

('라떼'의 중요한 소재가 되죠~)


골프는 단순 무식하지 않아요.

골프, 단순 무식하게 다루지 마세요.

기술, 멘탈, 시간, 그리고 노력을

모두 요구하는 또 다른 인생 게임입니다.

혹시 당구를 처음 배울 때 생각나세요.

당구대가 항상 머리 위에 떠다니던 시절. 

탁구, 배드민턴, 테니스, 볼링도 마찬가지죠.

쉽게 시작하고 미친 듯이 덤벼들고 어느 정도

실력이 오르면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적당한

레벨을 만들고 거기서 마음껏 즐기죠.

그러다 살짝 흥미가 떨어지기도 하던데.....

그런데 그런데 골프는 아녔습니다!!!

15년을 고생하고도 여전히 연구 중이며

배워야 할 것들은 도 없이 쏟아져 나와요.

그나마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사실에

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겉보기엔 순진 단순보이는 골프지만

그 깊이와 매력은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연습을 하면 할수록 더 안되기도 하

그렇다고 연습을 안 할 수도 없고

이렇게 하면 이게 맞는 것 같아 이러고 싶고

저렇게 하면 저게 맞는 것 같아 저러고 싶고

여하튼 중독성이 너무 강한 녀석입니다.



골프의 발상지인 스코틀랜드를 비롯해서

골프에 대한 열정은 지금도 세계적입니다.

제임스 국왕의 골프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골프에서 헤어 나오질 못했으니까요. 

(이러면 반역 아닌가...)

심지어 "다시 골프를 치면 난 개새끼다!!"

외치며 클럽을 버렸다가도 밤에 슬그머니

몰래 주워 온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개가 됬는지는 모르겠어요...)

완전 중독이죠.


그래서 골프를 할 때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 대신

"시작이 시작도 아니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겁니다.

골프의 길은 끝이 없으니까요.

그러니 골프를 시작하기 전에는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 해요.


클럽을 잡기 전에

"내가 이 끝없는 여정을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나?"라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골프는 시간과 노력을 정말 많이 요구하거든요.

질문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죠.

그러면서 하루종일 연습합니다.

그러면서 매일매일 연습합니다.

그러면서 주야장천 때립니다.

그러면서 투덜투덜거립니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면서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다!"  하는 거죠.


더불어 골프는

매샷 꾸준한 집중력을 요구하고,

실수에 대한 정신적인 빠른 회복력을

필요로 하고, 여러 압박 상황에 대해서도

냉정함을 유지하는 스트레스 관리에

최선을 다하기를 바라죠.


전설적인 골퍼, 잭 니클라우스 말했죠.

“골프는 멘탈이 50%, 셋업이 40%, 스윙이 10%다.”

멘탈이 '50'이고 스윙이 '10'이랍니다.

멘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시겠죠?

훌륭한 스윙 기술이 있어도 멘탈 관리가 

안되면 언제든지 게임을 망칠 수 있어요.


멘탈 무너지는 거, 겪어 보지 않으면 몰라요.

이거 심한 사람은 골프 치다가 도중에

그냥 집에 갑니다. 클럽도 아작을 내버리죠.

그래서 프로 골퍼들은 

멘탈 코치와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는 그만큼 멘탈 관리가 중요합니다.

그리고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장비부터 레슨, 라운드 비용까지 생각해 보면

골프는 꽤 돈이 드는 활동이에요. 

그래서 "골프 푸어"라는 말도 있잖아요.


게다가 오늘 스윙은 완벽했더라도,

내일이면 다시 망가질 수 있다는 거. 

완벽한 스윙을 자부한 그 순간,

흐뭇한 미소와 함께 커피 한 잔 했을 뿐인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수도 있다는 거.

명심하세요.

골프는 종점이 없어요.
늘 새로운 도전이 기다리고 있죠.

그래서 골프를 시작하려면

자신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해요.

"성질 더러워지지 않자신 있나?"

"경제적인 부담을 조절할 수 있나?"

"매일 최소 1시간씩 연습할 의지가 있나?"

이 세 가지 질문에 자신 있게 "YES!"라고

대답할 수 있다면, 그때 골프를 시작하세요.


tip. 아침, 저녁으로 90분씩 매일 2달 동안

7번 아이언과 드라이버, 2개만 연습합니다.

내용이 달라져요. 스스로에게 놀랄 겁니다.

아침에 연습하고 저녁에 또 연습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도 매일 두 달 동안~


그런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는 정말 정말 재미있습니다.

끝없는 도전 속에서 성취감을 만끽하고,

5시간 18홀 속에서 희로애락을 즐겨요.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합니다.

그러니, 준비가 되었다면 클럽을 잡고

필드로 나가세요. 하지만 기억하세요,


골프는 시작이 반이 아니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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