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고독한 독학
내가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 나만 모릅니다.
내가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 나는 못 봅니다.
오롯이 공 날아가는 걸로만 판단합니다.
스윙 바른데 잘못 맞아 날아갈 수도 있고
스윙 그른데 잘 맞아 날아갈 수도 있습니다.
고스란히 공 날아가는 걸로만 판정합니다.
스윙 바르면 곧 잘 맞아지지만,
스윙 그르면 다시 잘 맞지 않죠.
매번 촬영할 수도 없고
본다고 알 수도 없습니다.
보이는 것도 봐야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봐야 합니다.
그러나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됩니다.
나머진 안 보입니다.
무심히 연습에 빠지면
연습은 무심해집니다.
결국 연습을 연습합니다.
매일 다른 연습이 연습입니다.
익힘을 익숙하게 하는 것이 연습입니다.
익숙함을 유지하는 것이 연습입니다.
유지가 발전하면 연습 제대로 잘한 겁니다.
바른 스윙은 반드시 몸이 불편합니다.
불편한 몸은 반드시 편하고 싶습니다.
한눈파는 사이 반드시 몸은 꾀부립니다.
어깨가 고정되면 몸은 편합니다.
팔만 움직이면 몸은 편합니다.
왼팔 굽어지면 몸은 편합니다.
플라잉 엘보가 몸은 편합니다.
오버스윙이 몸은 편합니다.
리버스 피봇이 몸은 편합니다.
몸은 편하지만,
어김없이 스윙은 모호합니다.
몸은 편하지만,
어김없이 스윙은 애매합니다.
그리고 틀림없이 팔이 아픕니다.
그리고 틀림없이 거리가 나지 않아요.
그리고 틀림없이 방향이 방황합니다.
안일한 스윙은 거리 나지 않습니다.
안이한 스윙은 방향이 와이파이입니다.
그래서 독학은 독하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독학은 철저히 고독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