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멈추어 보다

by 페이지 성희


부처는 마음을 고요히 하라고 하지 않았다.

다만 흔들리는 마음을 그대로 보라고 했다.


수행은 삶을 벗어나는 일이 아니라

삶 한가운데서 조금 덜 상처받는 법을 익히는 일이다.


마음과 행동을 닦는 수행은 누구나 해볼 수 있다.

평소에 무심코 하는 말버릇, 감정 조절, 습관의 꾸준함, 선택의 태도까지 포함한다.


즉, 작은 습관이나 마음가짐 하나가 인생을 자신도 모르게 긍정의 편으로 바꾼다.


수행으로 실천하면 좋은 것들을 하나하나 따라 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삶이 편안해지고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게 된다.


하루동안 사람이나 일에 대한 태도 살펴보기

◇ 말을 아끼는 연습,

◇ 화를 늦추기,

매일의 반복을 지루해거나 귀찮아하지 않고 지속하기

◇ 서두르지 않기.

◇ 늦었다는 생각에 자신을 더 몰아붙이지 않기.

◇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 대답하는 습관.

◇ 이미 지나간 일을 오늘의 짐으로 끌고 오지 않는 것.

◇ 남과 비교하지 않으려 애쓰는 것보다, 비교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태도.

◇ 감정이 올라올 때 곧바로 행동하지 않고 하루쯤 묵혀 두는 여유.

◇ 해야 할 일을 완벽하게 하려 하기보다 오늘 할 만큼만 해내는 성실함.

◇ 반응을 한 박자 늦추는 연습.

◇ 바로 말하지 않고, 바로 결정하지 않는 것.


•바로 반응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 감정과 나를 동일시하지 않고 그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 보는 것으로 특히 마음을 모으는 좋은 훈련이다.


•멈추어서 마음을 모으는 연습이 왜 좋냐면, 감정에 바로 반응하면 마음이 여기저기 끌려다니면서 흩어지는데 한 번 멈추고 바라보면 흩어지지 않고 중심으로 다시 돌아오기 때문이다.


“마음을 모은다”는 건 무언가를 더 끌어모으는 행위라기보다 흩어진 것을 덜어내는 과정에 가깝다.


불필요한 걱정 하나 내려놓고, 지나간 감정 하나 흘려보내고, 지금 이 순간에 남아 있는 나에게 머무는 것. 그렇게 남은 마음이 바로 모아진 마음이다.


•화가 올라왔을 때 바로 말하지 않고 잠깐 멈추는 . 서운함이 올라왔을 때 “아, 내가 지금 서운하구나” 하고 알아차리는 것.

이렇게 감정과 나 사이에 아주 작은 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물이 흔들리면 바닥이 안 보인다. 잠시 가만히 두면 맑아지는 원리와 같다.


사람은 자극이 오면 바로 말하고, 바로 판단하고, 바로 감정으로 반응하기 마련이다.

이건 ‘흔들리는 마음’의 상태다.


그런데 조금 멈추는 것, 바로 말하지 않고, 바로 결정하지 않는 것. 그 순간에 감정이 가라앉고

생각을 관찰하게 되고 충동이 아닌 알아차림생긴다.


•하루 한 번, 마음을 되돌려 보는 시간을 갖는 것, 잘한 일보다 불편했던 마음을 돌아보는 것. “나는 그 말이 왜 걸렸을까?” 이 물음 자체가 수행이다.


•필요 이상으로 가지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

물건, 말, 감정까지 포함해서. 덜 가지면 집착이 줄고 집착이 줄면 고통도 줄어든다.

이건 무소유가 아니라 과잉을 멈추는 훈련이다.


억지로 줄이는 건 수행이 아니고

알아서 내려놓게 되는 것이 수행에 가깝다.

중요한 차이를 구분해야 한다.


“덜 가져야 해.” 이건 도덕적 잣대이다

“아, 내가 붙잡고 있구나.” 이게 수행이다. 수행이 깊어지면 애쓰려 하지 않아도 스스로 느슨해진다.


• 남을 고치려는 마음을 내려놓는 것도 중요하다.

상대를 바꾸려 들수록 내 마음은 먼저 지친다.

타인을 바꾸는 일보다 내 반응을 바꾸는 것을 참된 수행이라 한다.


• 몸을 함부로 쓰지 않는 태도도 수행으로 보았다.

잠, 식사, 호흡을 대하는 자세. 몸을 소홀히 하면 마음도 거칠어진다. 몸을 돌보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자비다.


•외로움, 지루함, 어색함 같은 불편함을 바로 없애려 하지 않는 연습도 중요하다고 보았다.

이것들을 곧장 채우려 들지 않는 것들인 불편함을 견디는 인욕(忍辱)씨앗이 된다.


우리는 늙고, 병들고, 관계에서 상처받고 기대로 어긋난다. 이러한 고통은 절대 저절로 사라지지 않는다.

Buddhism에서는 이것을 고(苦)라고 한다.


고통은 밖의 문제라기보다 마음의 집착과 반응으로 더 커진다.


수행은 고통을 없애는 기술이 아니라 고통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는 공부다.


마음은 비교하고. 계산하고. 원망하고 과거와 미래로 도망간다. 그대로 두면 기운이 흩어지고 운도 막히는 방향으로 가고야 만다.


수행은 불필요한 과한 생각으로 흩어진 기운을 모으는 일이다.

업(業)은 반복되기 때문이다.

생각에서 말이 말대로 행동이 반복되면 성향이 되고 성향은 운의 패턴이 된다.

수행은 잘못된 반복을 끊는 힘이다.


수행의 궁극 목적은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함도 아니고 복을 받기 위함도 아니다.

집착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다.


인정받지 않아도 괜찮고, 설사 한순간에 다 잃어도 무너지지 않고, 사랑해도 매달리지 않는 상태, 이것이 해탈에 가까운 마음이다.


우리는 사람과 세상을 바꾸려 애쓰지만 정작 바꿀 수 있는 건 내 마음뿐이다.

수행은 세상을 이기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 마음을 다루기 위함이다.


수행은 운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운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 해야 한다.









참고서적

1. 『불교신행공덕』 — 마성 지음

수행과 공덕의 의미를 현대적 관점에서 설명한 책.

수행이 왜 우리 삶에서 중요한지, 어떤 공덕이 쌓이는지 실천 중심으로 알려준다.


2. 『Buddha 수행법』

마음과 수행의 기술, 이론부터 실전 수행까지 폭넓게 다룬 책. 수행의 기초‧심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을 때 좋다.


3.『내 생애 첫 명상』 (박대성, 원불교 명상 3 법)

명상·수행을 일상적인 삶 속에서 어떻게 적용하는지 알려주는 입문서.

정좌·명상 습관을 쉽게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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