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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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심장한 가사를 담은 임재범의 「너를 위해」라는 노래입니다. 이처럼 오래 함께 하는 부부나 연인들에게 관계가 이어진다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내게 없는 것을 채워주려는 마음, 상대를 위해 희생까지 마다하지 않는 진심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가는 것은 아닐까요.
명리에서는 이러한 관계를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용신의 상생으로 봅니다.
우리는 흔히 잘 맞는 인연만이 오래간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떤 관계는 끊임없이 부딪치면서도 끝내 이어지고 오히려 그 흔들림 속에서 더 깊어지기도 합니다.
명리에서는 이처럼 오히려 충(沖)이 강한 관계일수록 특별한 조건 속에서 오래가는 인연이 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부딪치면서도 끝내 이어지는 인연은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을까요.
“충이 강한데도 좋은 궁합”은 부딪침을 이겨내는 조건이 있는지를 보는 게 핵심입니다.
좋은 궁합이 되는 경우는 단순히 덜 싸우는 관계가 아니라, 부딪침 속에서도 결국 다시 이어지는 힘이 있는 관계입니다.
그 흐름을 만드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1. 합(合)이 함께 존재하는가.
충만 있는 관계는 쉽게 끊어지지만, 합이 함께 있으면 다시 이어집니다.
특히 천간의 오합(五合)이나 지지의 육합(六合)이 함께 있다면 부딪쳐도 결국은 다시 가까워집니다. 끊어지지 않는 ‘연결고리’가 있는 관계입니다.
2. 서로의 용신을 건드리지 않는가, 혹은 살려주는가.
충이 있더라도 서로에게 필요한 기운(용신)을 해치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오히려 상대가 나의 부족한 기운을 채워준다면 부딪침 속에서도 서로에게 도움이 됩니다. 힘들어도 결국 “이 사람이 나를 살린다”는 마음이 남습니다.
3. 기운의 균형이 맞는가.
한쪽만 강하게 누르고, 한쪽이 일방적으로 흔들리는 구조는 오래가기 어렵습니다. 서로 비슷한 힘으로 주고받을 수 있을 때, 충은 파괴가 아니라 ‘긴장감 있는 균형’이 됩니다. 팽팽해야 오래갑니다.
4. 방향(삼합·방합)이 크게 어긋나지 않는가.
성향은 부딪혀도 삶의 방향이 같다면 관계는 유지됩니다.
삼합이나 방합으로 가치관이나 살아가는 방향이 맞는 경우, 충은 과정일 뿐 결과를 깨지는 못합니다. 다투어도 결국 같은 곳을 봅니다.
5. 감정의 회복력이 있는가.
충이 강한 관계는 갈등 자체보다 ‘회복’이 더 중요합니다. 싸워도 다시 풀고, 멀어져도 다시 돌아오는 흐름이 있다면 그 관계는 끊어지지 않습니다. 끊어지지 않는 관계의 본질입니다.
6. 현실적인 연결고리가 있는가
가정, 책임, 시간, 함께 쌓은 삶의 기반이 있는 관계는 충이 있어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감정보다 ‘삶’이 붙잡아주는 관계입니다.
충(沖)은 서로 다른 기운이 정면으로 마주하며 흔들리고 부딪히는 관계입니다. 합이 서로를 감싸 안는 힘이라면, 충은 서로를 깨우는 힘입니다.
그래서 충은 편안함보다는 긴장과 변화를 지니며,
그 사이의 묘한 긴장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관계를 길게 이어가게 합니다. 이것이 오래 해로하는 부부의 이유일지 모릅니다.
<참고서적>
* 사주 명리학 시리즈 /김동완 / 동학사.
* 사주명리학 완전정복 /박청화.
"서른에 시작하는30일 사주명리 /이지형 /청아람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