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회
소회는 작은 돌아봄이다. 아, 상상한 대로 벌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가. 그러니까. 뇌에 각인된 단어 하나하나에 따라서 본인의 삶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나는 그게 옳은 말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행동한다. 그리고 그걸 바꾸는 방법에는 자기 세뇌에 더불어 여러 뇌 세척 방법들이 고안된다. 우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 이것은 주위에는 이상하게 보일지 몰라도 개인적인 가치관을 바꾸는 데 유용하다. "소비하지 않는다."와 "자산가치의 증식을 위하여." 등은 나의 뇌에 그렇게 들어오기 시작해서 지금 뇌에서 가장 많은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와중에 나는 해킹이란 것을 끼워넣음으로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엄청난 노력을 들이기 시작했다. 카톡과 여러 플랫폼을 통한 해킹 시도를 요약해 본다면, 역시나 머리가 어지러워질 정도이다. 거기에서 비롯되어 나는 정신 상태가 망가지고 말았다. 그것을 다시 세우는 데에는 많은 약물적 방법이 동원되었다. 약물 치료는 머리를 한 번에 아무 생각도 나지 않고, 멍하게 만들었다. 그 멍해져 버린 세상에서 뭘 할 수 있는 걸까. 겨우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병원 안을 배회하는 것밖에 없었다. 손발이 묶여서 치료받는다거나. 여러 일들이 있었지만, 드디어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정도면 된 거 아닌가. 싶다.
그렇게 많은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현재 무엇을 하는가가 상당히 중요한 논제로 떠오르게 된다. 유희하고 있는가? 업무를 하고 있는가.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있는가. 에 따라서 글은 많이 달라지기 마련이니까. 홀로 길을 걷고 있을 때, 옆에 있던 사람은 역시 가족밖에 없었다. 가족이기에 나는 사랑을 해야 한다. 그 기나긴 정과 같이 사랑을 해야 한단 사실 외에 흰색 벽 외에 다른 새로운 것을 보게 되었을 때, 난 눈을 뜨고서 밖에 옮겨갔다. 그 푸른색이 내 마음속에 항시 붙어있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