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시작하기 전에, 다시 한번 22년 3월 7일 첫 강의에 들어가던 날을 떠올렸다. 와.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그동안 나의 노력에 대한 보상. 뿌듯함. 설렘. 떨림. 긴장. 두려움. 무서움. 그 모든 단어를 다 붙여놔도 이 기분을 설명할 수 없다. 첫 강의의 그 기분은 내 평생에 손꼽히는 기억이다.
서른한 살이라는 나이에 모교에서 강의를 한다는 건
“나, 이 정도면 성공했다” 싶은 나 스스로 자랑스러움과
“내가, 누굴 가르칠 수 있을까?” 싶은 스스로에게 던지는 의문이었다.
나는 남들의 시선을 굉장히 많이 신경 쓰는 사람이다. 그리고 그게 나의 삶의 원동력이다. 그래서 빨리 성공하고 싶었고 소위 말하는 "있어 보이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고 내 주변 사람들에게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노력한 것에 비해서 운이 좋았고, 조금 일찍 강단에 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객관적으로 느리지 않은 나이라고 생각했다.
“90년대생 교수가 온다”라는 신문기사를 보기 전까진.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고 생각했는데 나만 한 노력이 아니었구나.
다들 열심히 살았구나.
성공이라는 건, 행복이라는 건,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내가 만들어가는 것이라던데.
그게 참 어렵다.
강단에 서게 되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더 많이 배워야 함을 느낀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내가 아는 것들을 나누고자 한다.
가르칠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되는 법이니까.
앞으로의 글은 대부분 전공 분야에 관련한 내용으로 길지 않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도록 풀어내 보려 한다.
매주 꼬박꼬박 글을 올리고 언젠가 책을 내는 그날까지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