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진로를 만들어야 할까?
경력 1~2년 된 초보 미용인, 어떻게 진로를 만들어야 할까?
2년 미만인 초보 미용인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내실을 다지지 않고 겉으로 모양내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당신은 지금 디자이너가 아니다. 헤어디자이너로서 성공적으로 데뷔를 하고 싶다면 내실을 충분히 갖추는 것이 현명하다. 어떤 헤어디자이너로 성공하고 싶은지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충분히 들어보자. 가고 싶은 방향이 잡히면 경력을 어디서 어떻게 쌓아야 하는지 알게 된다.
기본이 충실한 사람은 기초공사가 잘 되어있는 집과 같다.
경력 1~2년 정도 된 초보 미용인들이 많이 하는 고민이 인턴으로 취업하는 것이 옳은지, 디자이너로 취업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턴으로 취업하는 것이 옳다. 아직 디자이너로 취업하기에는 기술에 대한 실력이 미치지 못한다. 본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 그래서 하는 고민이 자기 스스로의 포지셔닝에 대한 것이다. 인턴으로 취업을 하자니 내키지 않고 디자이너로 취업을 하자니 실력이 부족한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고민하지 말아라! 지금은 인턴으로 취업하는 것이 옳다. 그래서 좀 더 배우고 내공을 쌓는 것이 결과적으로 당신에게 플러스 요인이 된다.
집을 지을 때를 생각해 보자. 땅을 파고 집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기본 골조를 튼튼하게 세우는 것에 공을 들여야 한다. 집의 모양내기는 그다음이다. 뼈대를 공들여 세우지도 않고 모양내기에만 집중한다면 태풍과 같은 변수를 만났을 때 집이 한순간에 무너질 수도 있다. 집을 지을 때 전체 비용과 기간 중 땅 파고 1층까지 올리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건축비를 쓴다고 한다. 그러면 그다음부터는 수월하게 집을 완성할 수 있다. 우리는 가끔 TV 뉴스에서 공사현장의 붕괴 소식을 듣곤 한다. 이것은 집 짓기의 기본인 기초공사를 충실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되는 현상이다.
영국의 전래동화 ‘아기돼지 삼 형제’에 대한 이야기는 모두가 잘 아는 내용이다.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밀짚과 가시덤불로 집을 지었기 때문에 금방 완성하고 집의 모양을 갖추었다. 셋째 아기돼지는 벽돌로 집을 지었기 때문에 형들이 집을 다 짓는 동안에도 완성하지 못했다. 형들은 자신들이 집을 다 짓는 동안 땅만 파고 있고 집의 모양도 갖추지 못한 막내 돼지가 한심하게 느껴졌다. 막내 돼지는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튼튼한 집을 완성하겠다는 마음으로 벽돌을 하나하나 쌓아 올라갔다. 드디어 형들보다 몇 배 더 걸려서 집을 완성했다.
어느 날 배고픈 늑대가 나타나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의 집을 훅~ 불어 날려버리고 두 형제 돼지를 잡아먹었다. 막내 돼지의 집은 벽돌로 지었기 때문에 늑대가 아무리 불어도 날아가지 않았다. 늑대는 온갖 감언이설로 막내 돼지를 꼬여내려고 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자 굴뚝을 타고 집안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늑대가 굴뚝을 내려올 때 막내 돼지는 솥에 물을 가득 채우고 불을 활활 때기 시작했다. 늑대가 내려와 펄펄 끓는 물에 떨어지는 순간 솥뚜껑을 닫고 끓여 먹었다고 한다.
이 동화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첫째, 비용과 시간이 조금 더 들어도 기본을 충실이 익히면 어떤 상황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둘째, 위기상황에 닥쳤어도 지혜를 잘 발휘하면 내가 당하지 않고 역공할 수 있다. 이는 기본이 충실했을 때 발휘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기본이 충실한 사람은 기초공사가 잘되어 있는 집과 같다. 아무리 빨리 배운다고 하여도 1~2년은 디자이너가 될 수 없는 기간이다. 내실을 다지면서 기본을 충실히 익히고 디자이너가 되어도 결코 늦지 않다. 그래 봐야 3년이다. 미용 인생을 시작하고 5년이 된 시점에 인턴 과정을 충분히 거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분명 차이가 있다. 일반 직장인들도 경력직으로 이직할 때 3년이라는 경력이 있어야 인정해 준다. 1~2년 경력은 경력으로 인정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어떤 일을 함에 있어 최소 3년은 경험을 해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해 주는 것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에 집중하라!
먼저 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어떤 것인지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스타 미용사가 되고 싶은지, 연예계나 영화의 작품 활동을 하고 싶은 것인지, 미용 관련 대학 등의 교육자가 되고 싶은지 즉, 주요 활동 무대를 어디에 둘 것인지 먼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당신의 미래 모습을 어떻게 그리는 가에 따라 진로 선택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용 분야에서도 갈 수 있는 길이 많다.
미용사로서 살아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먼저 차홍과 같은 스타미용사의 길, 영화와 같은 작품 활동에 참여하는 길, 교육자의 길, 선수의 길 그리고 가장 많이 걸어가는 일반미용사의 길 등이 있다. 스타미용사의 길은 혼자 열심히 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청담의 유명 미용실에서 근무하다가 스타성이 있어 발탁되는 경우 가능할 수 있다. 스타미용사는 연예인과 같아서 전략적으로 조직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 앞에서 전술하였듯이 청담에서의 미용 인생을 사는 것은 아이돌과도 같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미용인으로서의 생활뿐만이 아니라 스타미용사의 탄생도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영화와 같은 작품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길을 가기 위해서는 관련 업체나 협회를 통해 가능하며 대학의 전공을 선택할 때 일반 미용 전공이 아닌 영화 미용예술 분야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전공을 영화 미용예술 분야로 선택했어도 일반 헤어디자이너가 될 수 있다. 어느 대학을 선택할 것인지, 자신에게 맞는 곳은 어디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전공명을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간다. 두 번째 해당 전공 교수의 주요 전공 및 연구 분야를 살펴보아야 한다.
교육자의 길로 가기를 원하는 학생들도 생각보다 많다. 교육자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 학교 선생님의 길과 기능교육을 하는 기술강사이다. 학교 선생님의 길은 미용고등학교와 최고의 고등한 교육기관인 대학교수의 길이 있다. 2장의 1절에서 고등학교 선생님이 되는 길은 전술한 바 있다. 임용고시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4년제 대학의 교직과정 이수가 가능한 곳을 선택해야 한다. 기술도 열심히 익혀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공부를 잘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것이 힘든 사람은 이 길은 맞지 않는다.
대학교수가 되기 위한 길은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하고 다듬고 수련하면서 갈 수 있는 길이다. 지금은 전과 달라서 하고 싶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똑똑하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끝없는 공부와 연구, 끝없는 수련과 함께 자신을 낮추며 스스로를 다스리고 또 다스려야 비로소 기회가 온다. 기회가 온다한들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라고 말한다. 나 또한 그 말에 동의한다.
학령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대학교수가 되기 위해 준비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도 있다. 예전처럼 대학교수의 직업이 보장된 길을 가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도 안정적이지도 않다. 돈은 벌지 않아도 된다면 모를까 절대 돈을 벌 수 있는 직업은 아니다. 인재양성에 특별한 사명감이 있는 것이 아니라면 꿈꾸지 않는 것이 좋다.
인재 양성은 학교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헤어미용 분야는 대학에서 전공이 생기기 이전부터 협회에서 기술강사를 키워왔다. 기술강사는 협회 소속으로 전국의 회원들에게 미용기술을 가르치는 사람이다. 기술강사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대한미용사회 활동을 계속하는 것이 좋다. 기술강사로 활동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용장이라는 자격증을 취득하여 직업훈련교사 2급의 자격을 획득한 사람이다. 미용장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은 미용사 자격증 취득 후 8년 이상의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모두 국가기술자격으로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 취득할 수 있다.
여러분은 잘 모르는 선수의 길이 있다.
미용 분야에서 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이 있다. 일반적이지 않아 많은 미용인들이 잘 모르는 분야이다. 운동선수들이 매 4년마다 열리는 국제 올림픽에 참가하는 것은 모두가 알 것이다. 미용 분야도 이와 같이 매 2년마다 개최되는 국제 기능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다. 물론 세계선수권대회도 있어서 우리나라 미용 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미용 분야는 헤어디자인과 피부미용 두 가지 분야로 나뉘고 각 분야별로 종목이 구별된다. 금메달, 은메달, 동메달, 우수상으로 입상할 수 있으며 메달리스트가 되면 상금과 함께 매년 장려금이 나온다. 운동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메달리스트가 되면 연금을 받듯이 미용 분야에서도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기능대회 선수로 활동을 하고 싶다면 지도를 받아야 한다. 이 또한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경제적 능력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지방기능경기대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하고 국가대표로 발탁이 되면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메달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이 또한 자신을 많이 내려놓고 다스리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여야 한다. 종목은 여러분이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트레이너로부터 지도를 받고 연습해야 가능한 일이다.
기능대회에서 입상하여 메달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미용 관련 대학이나 협회 등에서 강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고 할 수 있다. 물론 학력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에 뜻이 있다면 메달리스트에게는 국가에서 대학 등록금을 지원해준다. 무언가 특별한 삶을 이 분야에서 이루어보고 싶다면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나이가 어릴수록 좋지만 많다고 해서 못할 일은 아니다. 주니어Junior로 출전할 수 없다면 시니어Senior로 출전하면 된다. 도전하는 자가 아름답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이미 도전을 꿈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한다면 누구나 이룰 수 있는 것이 꿈이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기본을 충실히 다지는 것이다. 기본을 충실히 다진 사람은 잘 지어진 집과도 같다.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들어보자. 당신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미용을 하고 싶은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자. 미용 분야에는 많은 길이 있다. 도전하라!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는 자가 꿈을 이룬다.
<세 가지 실천 팁>
첫째, 기본을 충실히 다진 사람은 잘 지어진 집과도 같다. 겉모양 내는 것에 집중하지 말고 기본을 충실히 다지길 권한다.
둘째, 자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잘 들어보자.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미용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지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좋다.
셋째, 그려진 그림에 자신이 들어가 있기 위해서는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자! 당신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