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한 건, 컴퓨터 앞에 앉아 지난 3개월 동안 겪은 일을 소설처럼 써보는 것이었다.
마치 로빈슨 크루소와 고양이들과 함께 무인도에 표류해 있었던 것 같은 느낌으로.
등장인물과 대강의 줄거리를 잡고, 원고 초안을 부탁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그리고 의외로 내 의도에 가까운 이야기가 완성됐다.
놀라움이 지나가자 묘한 허탈함이 남았다.
앞으로도 계속 글을 직접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