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 작고 아담한 전원주택을 2년간 임차했다.
작은 텃밭이 딸려 있어, 웬만한 채소는 자급자족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농사에는 소질이 없지만, 취미 삼아 해볼 생각으로 며칠 전 읍내에 나가 이것저것 모종을 사다 심었다.
소설 쓰기는 그 이후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어쩌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이야기가, 이제는 끝을 향해 가고 있다.
가끔 집 근처 산에 혼자 오른다.
여전히 오를 때마다 숨이 차지만, 이제는 서두를 필요가 전혀 없었다.
산 정상에서 내려다본 마을의 풍경이, 어디선가 이미 본 적 있는 장면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