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2일 월요일 ~ 9월 26일 금요일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하지 않겠다고 맹세하라. 끊임없이 무언가를 해나간다면, 놀라울 만큼 많은 것을 이룰 수 있다."
토마스 제퍼슨(Thomas Jefferson)*이 한 말. 카카오페이 증권, <월요일의 투자 영감(2025.9.22.)>.
* 미국 민주주의 대의를 밝힌 독립선언서의 작성자
<추천 일기(秋天日記) 7편> 8월 23일 토요일 일기에서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1만 시간의 법칙>처럼 앞으로 작가가 되기 위해 투자해야 할 시간은 1만 시간이다. 1만 시간이면 하루에 3시간씩 꼬박 10년이다. 아직 9년 반 이상 남았다. 그러니 조급해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얘기다."
낚시든, 그림 그리기든, 노래 부르기든, 글쓰기든 간에 제퍼슨이 한 말처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끊임없이 해나간다면, 많은 것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다만, <1만 시간의 법칙>을 적용했을 때 모든 것을 다 이루려면 나는 4만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하루에 12시간씩 꼬박 10년이다. 매일 일어나서 3시간 글을 쓰고, 아침을 먹은 후 그림을 3시간 그린다. 점심을 먹고 3시간 낚시를 하고, 저녁을 먹고 노래를 3시간 부른다. 이상의 내용을 반영하여 <전역 후 일과 시간표>를 만들어봤다.
05:00~05:30 기상 및 세수(양치)
05:30~08:30 글쓰기(3시간)
08:30~09:00 아침 식사
09:00~12:00 그림 그리기(3시간)
12:00~12:30 점심 식사
12:30~13:30 이동
13:30~16:30 낚시(3시간)
16:30~17:30 이동
17:30~18:30 저녁 식사
18:30~21:30 노래 부르기(3시간)
21:30~23:00 운동 및 샤워
23:00~05:00 취침
그럼 난 언제 놀지? 가끔은 하는 일 없이 시간을 허비해도 괜찮지 않을까?
'인생에 세 번의 기회가 온다.'
첫 번째 기회는 대학을 한번 만에 들어가지 못한 일이다. 그게 왜 기회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 나이에 실패란 걸 해봤기 때문에 세상일이 내 의도대로 되는 게 아니란 걸 일찍 깨달았고, 내가 정말 원하는 걸 얻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삶의 방식을 체득하게 되었다. 재수하면서 느꼈던 좌절감, 수치심, 열등감, 소외감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오히려 내 감수성(感受性)을 예민하게 만들어 준 것 같기도 하다. 만약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상업교육학과에 진학했다면 지금쯤 어딘가에서 교사를 하고 있었겠지만, 직업에 대한 애착심은 크지 않았으리라. 교사보다는 군인이란 직업이 내게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요즘 든다.
두 번째 기회는 아내를 만나 결혼한 거다. 너무 낯간지러운 소리라 쓸까 말까 망설였는데, 틀린 말은 아니니 쓰는 게 맞겠다. 나는 원래 이기적인 사람이다. 삼 형제 중 둘째로 태어났지만 항상 내 것만 챙기면 그만이다, 나만 잘하면 문제없다는 식이었다. 단체로 벌을 받을 때도 난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왜 내가 함께 벌을 받아야 되는지 억울하기만 했다. 그런 내가 학교생활에서 친구가 많았을 리 없다. 돌이켜보면 내 주위엔 마음 터놓고 친하게 지낸 친구가 별로 없었다. 자기 거밖에 모르는 사람을 누가 좋다고 하겠는가! 그런 나를 좋아해 주고, 진심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해 준 사람은 우리 부모님 빼고 이 세상에 아마도 아내가 유일한 사람일 거다. 나밖에 모르던 사람이 직업군인이 되고 남편이 되고 아버지가 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아내의 덕분이다. 가끔 아내에게 농담으로 그런 얘길 한다. 전생에 아마 나는 바보 온달이고 당신은 평강공주였을 거라고. 나는 곰이었고 당신은 쑥과 마늘이었다고.
세 번째 기회는 아직 내게 오지 않았다고 믿고 싶다. 부정하고 싶지만 세 번째 기회가 분명 내게 있었을 것이다. 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대출을 받아 지금 거주하는 아파트를 구매한 것일 수도 있고(집값이 생각만큼 많이 오르진 않았지만, 덕분에 전역 후 살 집 걱정을 안 해도 되고), 학사 장교 출신으로 어렵게 중령 진급해서 만 53세에 정년 전역을 할 수 있게 된 것(전역 후 죽을 때까지 연금을 받게 되는 것) 일 수도 있다. 혹은 대령 진급을 일찌감치 포기한 덕분에 전역 후 직업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브런치에 글을 올릴 수 있는 작가가 된 것일 수도... 하지만 진짜 세 번째 기회는 아직 내게 오지 않았고, 그 기회가 온다면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심정으로 남은 인생을 준비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낚시도 겨울철 차량처럼 예열(豫熱)이 필요하다.'
'차량 예열'은 엔진과 다양한 부품이 적정 온도에 도달해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과정으로, 특히 겨울철에는 엔진오일과 윤활유가 굳어 엔진 마모와 수명 단축을 예방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요즘 차량은 전자제어 시스템과 고급 엔진오일 덕분에 30초~1분 정도의 짧은 예열로도 충분하지만, 디젤 차량이나 오래된 차량, 겨울철에는 1~2분 정도 예열이 필요할 수 있다. 예열 후에는 저속 주행을 통해 엔진 온도를 서서히 올리는 것이 좋다. 너무 오랜 시간 예열하면 연료 낭비와 환경오염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네이버 AI 브리핑(2025.9.25.)
5월 이후 배스(Bass) 낚시로 재미를 본 게 언제였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기껏해야 최근(8월 10일 일요일) 아침 '피딩타임(Feeding time)'에 잠깐 나가서 '면꽝'한 게 전부다. 근 5개월 가까이 '꽝'만 치고 있으니 내 루어낚시경력(처음 시작이 1999년 8월로 기억하고 있음)으로 본다면 상당히 민망한 상황이다.
'피딩타임'은 물고기 등 어류가 먹이 활동을 가장 활발히 하는 시간대를 의미한다. 주로 해가 뜨는 아침과 해가 지는 저녁 무렵에 집중된다. 이 시간대에 낚시를 하면 입질이 활발해져 조과(낚싯감의 수)를 높일 수 있어 낚시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 '면꽝'은 낚시에서 한 번도 입질을 받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오는 '꽝'을 피하고, 최소한 한 마리라도 낚는 데 성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네이버 AI 브리핑(2025.9.25.)
7, 8월은 그렇다고 치고, 선선한 9월 말이 되었으니 이제는 덥다는 핑계도 통하지 않는다. 본격적으로 낚시에 집중할 시기가 왔다.
'슬슬 움직여 볼까?'
12월이 되면 추워져서 또다시 낚시가 힘들어지니 11월 말까지는 어찌 됐건 간에 최대한 많은 출조(出魡)로 조과(魡果)를 올려야겠다. 대구에 와서는 주차하기 편하고 낚시할 때 발판이 좋은 금호강 꽃밭 포인트(동변동 산 38-1)로만 가게 된다. 접근성이 좋아 많은 조사(魡士)가 수시로 방문하는 곳인데, 그것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배스 개체수(個體數)가 포인트 규모에 비해 적은 편이고 입질이 예민하고 패턴 파악이 상당히 까다로운 곳이라 마릿수 조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새로운 포인트를 찾아 나서야겠다는 의욕이 예전만 못하다. 몇 번 해보고 영 재미없다 싶으면 거리가 좀 있더라도 조과가 확실히 보장될만한 곳을 찾아 나서야겠다. 낚시도 부지런한 사람은 못 이기는 법이다.
'개그맨 전유성 사망, 항년 76세'
갑자기 내가 아는 유명인 중에 올해 사망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지 궁금해져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1. 가수 송대관, 1946년생, 2025년 2월 7일 사망, 향년 78세
2. 배우 김새론, 2000년생, 2025년 2월 16일 사망, 향년 24세
3. 배우 진 해크먼, 1930년생, 2025년 2월 18일 사망, 향년 95세
4. 가수 휘성, 1982년생, 2025년 3월 10일 사망, 향년 43세
5. 정치인 장제원, 1967년생, 2025년 3월 31일 사망, 향년 57세
6. 배우 발 킬머, 1959년생, 2025년 4월 1일 사망, 향년 65세
7. 교황 프란치스코, 1936년생, 2025년 4월 21일 사망, 향년 88세
8. 방송인 이상용, 1944년생, 2025년 5월 9일 사망, 향년 81세
9. 가수 오지 오스본, 1948년생, 2025년 7월 22일 사망, 향년 76세
10.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1953년생, 2025년 7월 24일 사망, 향년 71세
11. 산악인 허영호, 1954년생, 2025년 7월 29일 사망, 향년 71세
12. 유튜버 대도서관, 1978년생, 2025년 9월 5일 사망, 향년 46세
13. 배우 로버트 레드퍼드, 1936년생, 2025년 9월 16일 사망, 향년 89세
14. 개그맨 전유성, 1949년생, 2025년 9월 25일 사망, 향년 76세
출처: 나무위키(최근 수정 시각: 2025-09-26 13:15:28)
세어보니 총 열네 명이 사망했다. 그중에서 나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도 몇 명 있었지만, 대부분은 나보다 나이가 훨씬 더 많았다. 사망원인 중에 자살도 일부 있었지만, 다수의 인원은 지병이나 심장마비 등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세상을 떠났다. 사람은 반드시 언젠가는 죽는다. 내 프로필에도 적어놨지만, 'Hodie mihi, Cras tibi(오늘은 나에게, 내일은 너에게)'. 먼저 떠나간 이들이 우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봤다. 아마 당신도 나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피할 수 없으니, 살아있는 동안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라고 하지 않았을까? 그나저나 이번 주 주말은 누구랑 보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