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로 나를 키운 시간

나의 성장

by 양정회

올 한 해를 돌아보며 내가 가장 성장했다고 느끼는 순간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글쓰기라고 말하고 싶다.

글쓰기를 빼놓고는 올해의 나를 설명할 수 없을 만큼, 글은 내 삶 깊숙이 들어와 있다.


처음 <글 쓰는 사람들> 평생회원이 되었을 때만 해도 거창한 목표가 있었던 건 아니다.

책도 조금 더 읽고 가끔은 글도 써보면 좋겠다는 가벼운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 시작이 나를 공저 글쓰기로 이끌었고, 결국 책 출간으로까지 이어질 줄은 미처 몰랐다. 그것도 두 권이나. 누군가는 공저가 뭐 대단한 거냐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게는 분명한 성장이었다. 전자책도 마찬가지다. 한 편의 글을 끝까지 책임지고 완성해냈다는 경험은 생각보다 컸다.


글쓰기는 내 마음을 다듬는 일이었다. 과거의 나를, 그 시절의 나를 마주하며 많이 울기도 했다. 이미 잊었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글을 쓰는 동안 고개를 내밀었다.

초고를 쓰고, 고치고 또 고치며 퇴고를 거듭하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마음이 편안해지기 시작했다.

글쓰기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내 마음을 천천히 보듬어 주는 동안 나는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었다.


정원희 작가의 코칭에는 글을 쓰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묘한 힘이 있다. 이끌어주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나는 어느새 글을 쓰고 있다.

21일 챌린지, 글감에 따라 무엇을 써야 할지 하루 종일 고민할 때도 있었지만, 결국은 꾸역꾸역 써 내려간다.

그렇게 쌓인 한 편, 한 편이 퇴고를 거치며 다듬어지고 어느새 세 권의 전자책이 출간되었다.


이번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이제 글쓰기는 더 이상 취미나 선택 사항이 아니라, 나와 분리할 수 없는 일부가 되었고 나를 설명하는 중요한 도구가 되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를 마무리하며, 다가오는 새해에는 책을 더 많이 읽고 글쓰기에 더 깊이 정진하고 싶다.

잘 쓰는 사람보다, 오래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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