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 가는 사람들 '
나는 솔직하게는 늘 나 자신에게 '인생은 혼자서 살아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아무리 힘들어도 그게 맞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마음을 조금 내려놓으면서, 인간은 혼자이지만 혼자서만은 살아갈 수 없다는 생각으로 점차 바뀌게 되었다.
원래는 내가 일하는 곳은 평상시에는 2명이서 같이 일을 한다. 다만 오전 시간에 일하는 나는 혼자 일한다. 그래서 혼자 2명이 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그게 힘들거나 싫다기보다는 무사히 늘 하루가 지나가기를, 실수 없이 일을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딱 그 정도만 바라면서 열심히 최선을 다해왔다.
오늘은 매니저님과 같이 일을 했다. 스케줄에 따라서 누군가와 가끔 같이 일할 때가 있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다가 누군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고 오히려 내 일을 도와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더 마음이 편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럼에도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이유는 확실하게 혼자서 아무리 잘해도 둘이 같이 힘을 합치면 더 일을 원만하게 효율적으로 할 수 있으며, 배울 수 있는 점들도 너무 많다는 것, 오랜만에 매니저님과 일하면서 오래 일한 사람들만의 팁 같은 귀중한 방법들, 여전히 배울 수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다. 많이 여쭤보고 필기하고 기록하고, 배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놀랐던 건 오전에는 특히나 매장이 추운 편인데 이제 일하면서 쓸 수 있도록 핫팩을 준비해 주셨었다. 그래서 일하면서 매니저님께서 하나를 뜯어서 갖고 계시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그런가 보다' 하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었는데 매니저님께서 갖고 계시던 그 핫팩을 "이제 따뜻해졌어" 이러시면서 나에게 주셨다. 그 순간이 정말 얼마나 혼자 감동이었는지 전혀 생각하지도 못하고 있다가 너무 감사했다. 그 행위뿐만이 아니라 나란 사람을 생각해 주셨다는 것에. "정말 감사합니다"하고 일하는 동안 그 핫팩을 가지고 있는데 그냥 뭔가 위안이 되고 아무리 힘들어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마음에 힘이 되는 하루였다.
매니저님뿐만 아니라 사실 내가 일하는 시간에는 내 담당 파트가 나 혼자 다하는 것은 맞는데 정말 바쁘거나 급해 보이면 어느 순간 대리님, 점장님, 그리고 다른 도서 직원분들까지 도와주시려고 오시는 것을 보고 매번 생각해 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사실 그분들이 내 일이기 때문에 꼭 도와주셔야 되는 것은 아닌데 늘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일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더 이상은 내 일인데도 도와주시는 것에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들보다 감사하며 더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해야겠다, 더 마음을 단단히 다잡고 일하는 요즘인 것 같다.
인간은 혼자서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지만 인간이기에 서로 더불어 살아가며 지금의 세상을 만들어 왔고 계속해서 살아나갈 수 있었던 것 아닐까.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