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 정착부터 장기 계약까지 A to Z
1. 인트로: 설렘 반, 걱정 반 '스페인살이'의 시작
여행이 아니라 장기거주의 목적으로 스페인에 왔다면 한 달 정도는 단기숙소(에어비앤비나 아고다 등 활용)에 머물면서 장기숙소를 구할 준비를 해야 합니다. 한국과는 집 구하는 방법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막막한 순간이 찾아옵니다. 특히 외국인이어서 겪는 애로사항들이 있습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직접 겪고 배운 스페인 숙소 구하기의 모든 것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2. 1단계: 임시 거처 마련하기 (단기 숙소)
스페인에 도착하자마자 장기 계약할 집을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사진과 실제 상태가 다른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서 처음 1~2주 정도는 임시 숙소에서 지내며 발품을 파는 것이 국룰입니다. 저는 여유롭게 한 달 정도 임시숙소에 머물렀습니다.
단기숙소 추천 플랫폼:
*에어비앤비 (Airbnb): 현지인들의 주거지를 경험해 보기 좋고, 취사가 가능해서 초기 정착 비용을 아끼기 좋습니다.
*아고다 (Agoda): 조식이 나오는 호텔에 머무르며 편하게 지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식사를 매번 사 먹어야 해서 비용부담이 좀 큽니다.
*꿀팁: 단기 숙소를 구할 때는 '교통'이 가장 중요합니다. 장기 집을 보러 다니려면 이동이 잦기 때문에 지하철역이나 버스 정류장이 가까운 곳으로 잡으세요!
3. 2단계: 내 집 찾아 삼만리 (장기 숙소)
이제 진짜 살 집을 구할 차례입니다. 한국에 '직방'이나 '다방'이 있다면, 스페인(라스팔마스 포함)에는
'이데아리스 따(Idealista)'가 있습니다.
이데아리스따(Idealista)는 스페인에서 집을 구할 때 가장 대중적으로 사용하는 앱입니다. 우선 앱을 설치하시고 언어설정을 스페인어가 안된다면 영어로 해두세요~
이데아리스따 사용법
1)지역 설정: 원하는 도시와 구역(Barrio)을 설정합니다.
2)필터 활용: 예산(Price), 방 개수(Bedrooms), 주차여부 등을 체크합니다. 예산의 경우 예산의 최소금액과 최대금액을 설정해 둘 수 있어요~특히 중요한 점은 장기숙소에 체크해 두는 것이겠죠~
3)지도 보기: 리스트로만 보지 말고 '지도(Map)' 뷰를 켜서 지하철역과의 거리를 꼭 확인하세요.
4)연락 및 뷰잉 (Viewing)
채팅보다는 왓츠앱(WhatsApp): 앱 내 메시지는 답장이 느릴 수 있습니다. 집주인이나 중개인이 연락처를 공개했다면, 바로 왓츠앱으로 정중하게 자기소개와 뷰잉 요청을 보내는 것이 빠릅니다.
5)광속 클릭: 좋은 매물은 1시간 만에도 나갑니다. 알람을 켜두고 마음에 들면 바로 연락하세요.
4. 3단계: 계약 전 필수 체크! (핵심 포인트 )
장기 렌트 계약 시 다음과 같은 부분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1)보증금(Fianza(피안사),법적 보증금)과 추가보증금(Garantía(가란시아), 별도 보증금)
스페인 월세 계약에는 크게 두 가지 형태의 예치금(법적보증금과 추가보증금) 필요합니다.
법적으로 정해진 보증금은 보통 월세의 1개월분입니다.
스페인 임대차법(LAU) 기준으로, 주거용 주택(가구 유무와 상관없이)의 법정 보증금(fianza legal)은 항상 월세 1개월분입니다. 저의 경우는 가구가 갖추어진 집이라는 이유로 보증금 1개월치를 더 요구해서 마치 보증금 2개월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왜 2개월을 요구하는 것처럼 느껴졌을까요?

현실에서는 가구가 있는 집인 경우,
집주인·중개사가 법정 보증금 1개월 + 추가 보증(garantía adicional) 1개월을 합쳐서 “2개월 보증금”처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가구에 대한 파손대비).
추가 보증은 계약서에 fianza가 아니라 ‘garantía adicional’ 같은 이름으로 들어가야 하고, 주거용의 경우 최대 월세 2개월분까지만 받을 수 있어, fianza 1개월을 더해 총 3개월 한도입니다.
정리하면 가구가 있다고 해서 법정 fianza가 2개월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항상 1개월).다만 “가구가 있는 집이니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집주인이 추가 보증 1~2개월을 더 요구해서, 세입자 입장에서는 “보증금 2~3개월 요구”로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지불능력 증빙
대부분의 집주인의 경우 집세를 잘 낼 수 있는 임차인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소득증빙을 요구합니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의 월세의 경우 보증금으로 목돈을 받는 경우가 많아 임차인의 지불능력까지는 증빙하라고 하진 않지만, 스페인의 경우 디파짓이 적은 금액이라서 대부분 요구하므로 이에 대한 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5. 집 구하기 실전 꿀팁
1)절대 선입금 금지: 집을 직접 눈으로 보고, 집주인(또는 대리인)을 만나기 전에는 절대 송금하지 마세요. (열쇠를 우편으로 보내주겠다는 사기가 많습니다.)
2)가구 유무 확인:
Amueblado: 가구 있음 (몸만 들어가면 됨): 실제 사진과 다를 수 있으니 눈으로 확인하세요
Sin amueblar: 가구 없음 (텅 빈 집, 가구 구매 비용 고려해야 함)
3)공과금 확인: 수도, 전기, 인터넷이 집세에 포함되어 있는지 아니면 별도인지 확인해야합니다. 별도라면 어떤식으로 지불하는지도 체크해야합니다.
4)곰팡이 체크: 스페인 집들은 단열이 약한 경우가 많습니다. 뷰잉 갔을 때 천장 구석이나 창가에 곰팡이 흔적이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5)중개사를 통하지 않는 개인매물일 경우, 이데아리스 따는 플랫폼일 뿐, 그 개인이 실제 주인임을 보증해주지 않으니 이 또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6. 마무리: 나만의 안식처를 찾아서
스페인이라는 낯선 땅에서 집을 구하는 과정은 분명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입니다. 특히 외국인에게는 집주인이나 중개업소에서 연락자체를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의 경우는 현지에 지인이 있어서 그 지인을 통해
연락을 해서 좀 더 수월한 점이 있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더 막막할 것입니다. 이데아리스따에 본인소개를 최대한 집주인이나 중개업소에서 신뢰할 수 있도록 적어놓고, 연락이 안 오는 경우 중개업소를 통해 발품을 파는 수밖에 없습니다.
낯선 땅에서 나만의 공간을 계약하고 열쇠를 받는 순간, 진짜 스페인 생활이 시작되었다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위 사항들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안전하게 계약해서 스페인에서의 삶의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