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6) 입이 간질간질

by 햇살처럼

말하기, 이야기하기, 속 시원하게 말하기


가끔은 침묵을 해야 할 때가 있다. 나중을 위해서.

당장 속을 끓일지라도 침묵하기.


우리는 무엇을 위해서 침묵을 하고 수다를 해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다.


끝까지 무덤으로 가져갈 것이 있고, 아닌 것이 있고.


내부고발자. 내부고발자는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나는 피해자 99%, 가해자 1%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내부고발자는 용기를 내어 말을 하는데, 그게 결국은 자기 스스로에게는 1%의 가해자가 되어, 더 큰 피해를 입기 때문이다.


내부고발자들은 같은 상황을 어떤 시각으로 볼까? 고발을 하면 누군가를 살리기도 하는데, 자기 자신은 살리지 못하는 게 아닌가 싶다. 나를 죽이면서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거니까.


어디에 있든 고발하고 싶은 것들이 있다. 하지만 그 고발 후에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들이 무거워서 고발을 마음속으로 쏙 집어넣고야 만다.


고발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나라는 없을까? 국가가 책임져 준다면 마음 놓고 고발들을 하고, 이 사회도 좋아지지 않을까

싶는데. 그 고발이 개인을 따라다니는 꼬리표가 될 터이니 그냥 침묵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지 싶다.


대나무숲에 대고 크게 힘껏 외쳐도 괜찮은 그런 순간들이 오면 참 좋겠다.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입이 간질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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