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95) 신작로

by 햇살처럼

'신작로'라는 말을 아나요?

이 단어를 안다는 건, 어느 책이서 봤거나 시골에서 살았거나, 나이가 많거나 하지 않을까 합니다.


요즘 나만의 비서 챗 gpt에게 물어보니 '마을의 구불구불한 흙길을 일제강점기 시대에 군수 물자를 나르기 위해 만든 넓은 도로'라고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이 신작로가 있는 마을에 살았습니다. 신작로를 따라 한참 가면 읍내였고, 읍내에 있는 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우리 집은 좀 높아서 대문을 열고 나오면 경사진 길 아래로 저 멀리 신작로가 보였습니다.


대문부터 신작로까지 막힌 것이 없이 훤하게 뚫려서 내 마음도 뻥 뚫린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신작로는 달리기 하기 좋았습니다. 시멘트 도로 양 옆은 흙길인데 흙과 풀을 밟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조그만 꽃이랑 코스모스랑 있을 건 다 있었고요. 그때나 지금이나 길가 풀들은 변하지 않는 듯합니다


신작로로 가면 버스가 다녔고, 그런데 그 버스를 탄 기억은 없습니다. 아마도 읍내가 가까운 거리여서 탈 이유기 없었던 거 같습니다.


시원한 바람이 불고, 높다란 가로수가 있고, 신작로 양옆으로 논인지 밭인 지의 초록 풀잎들도 좋았습니다.


지금은 마트를 갈 때면 차를 가지고 움직이는데 그 당시는 어떻게 다녔을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분명 읍내에서 장을 봤을 텐데, 그 무거운 것들을 어떻게 집까지 가져왔을까요?


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모릅니다. 그러니 시골에서도 자전거를 타지는 않았겠지요. 어렸을 때, 자전거나 배우지 왜 안 배웠는지 모르겠네요.


언제 시간이 되면 엄마에게 물어봐야겠네요. 그 당시 물건들은 어떻게 가지고 다녔는지를요.


지금은 자동차가 없으면 안 되잖아요. 무거운 걸 들을 수 없으니까요.


올봄이든 여름이든 외할머니가 살던 그 동네를 가 봐야겠습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찾아서요.


#백일백장 #백일프로젝트




작가의 이전글(100-94) 업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