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콜라나무 Nov 15. 2023

주부의 바람난 투자

주식시장은 원래 변덕스러워요

햇볕이 따스하고 화창한 날씨에 외출을 하면

기분도 덩달아 화사해지고 쨍하다.

반대로, 우중충한 오늘 날씨처럼 흐린 날은 차분해지며 집 밖을 나가기 싫어 집에서 최소한만 움직이며 보낸다.

 

사람의 감정도 날씨와 계절 같다는 생각을 했다.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있으면 곧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듯이

요즘 나의 기분은 신경정신과에서 처방해 준 약으로 다스리고 있지만, 별안간 사건 장면이 떠오르면 업다운이 심하다.

특히 설거지할 때 폭행당했던 왼손엄지손가락과 중지 손가락이 아파 그릇을 떨어뜨리거나 잡기가 어려울 때 더하다.


주식시장도 사람의 감정이나 날씨, 계절처럼 변화무쌍하다.

좌: 2023.10.13               우: 2023.11.15

한 달 전에는 주가가 하락하더니  오늘은 상승세다.

모든 지수가 함께 내리던 날과 오르는 날을 기념하여 찍어둔 사진인데, 내 정서와 너무나 똑같아 흥미롭다.


이렇듯 주식 시장은 변동성이 커서 샀다가 팔았다를 잘하면 하루에 내 월급만큼 돈을 벌 수도 있다.

2019년 중국 주식을 시작할 무렵에 예약매수매도를 하면서 차익으로 몇백만 원을 하루에 벌었을 때 허무했던 기억이 난다.

한 달 노동으로 벌어야 하는 금액인데 주식 매매로 몇 분 만에 입금되니 노동의 가치가 한순간에 무너져 허망했었다.

월급만큼 손해 보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그러나 매도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기에 기다리면 위와 같이 다시 오른다.

주가가 -20% 하락하는 때는 자주 있으며 -50% 이상 폭락인 때도 있다. 이때 사두면 매우 좋다.


초기에는 예약으로 이것저것 시험 삼아 샀다 팔았다를 반복했었지만 현재는 하지 않는다. 부질없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내 감정도 내려갔다 올라갔다를 반복하지만 약으로 도파민을 조절하고 있다.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멈추기 위해서다.


주식 매매를 하다 보면 시세를 알아야 하고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해서 피곤하다.

돈이 일하게 해야 하는데, 내가 증권사 트레이더처럼 일하는 모양새이므로 멍청했었다. 직장인들은 근무시간에  주식 매매를 할 수 없으니 불가능하다. 예약으로는 가능하다.


워런버핏은 주식을 팔지 말고 오랜 기간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데, 난 다르게 생각한다.

누구든지 차익 실현을 하고 싶으면 매매를 권한다.

경험치를 무형자산으로 적립한다고 생각하고

주식뿐만 아니라 코인, 저작권, NFT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여 십만 원~백만 원 내에서 투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주부의 바람난 투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