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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elanie Sep 02. 2024

커밍아웃이 아니라 커밍인

우리가 하는 커밍아웃은 진정 나를 위한 것일까?

요즘 즐겨 보고 있는 Made It Out Podcast를 소개하고자 한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꽤나 똑똑하다. 나에게 여러 가지 레즈비언 컨텐츠를 추천해주고 있고 아주 마음에 든다. 그중 알게 된 이 채널은 레즈비언이 다른 레즈비언들과 여러 가지 주제에 대해서 팟캐스트 형식으로 이야기하는 영상을 매주 업로드하는 채널이다.


그중 정말 감명 깊게 본 에피소드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gHC2by7pZ0E



I hate the word coming out. I always say coming out is way more like coming in. You have to go inwards. And it's not about the outwards thing. It's not about telling people. It's about like figuring it out within yourself. So like coming into yourself. It resonates way more than coming out.

저는 커밍아웃이라는 말을 별로 안 좋아해요. 커밍아웃보다는 커밍인이 더 맞겠죠.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게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요. 사람들한테 밝히는 것보다 스스로 받아들이고 알게 되는 것. 자기 자신에게 커밍 인 하는 것. 그게 더 공감 가는 표현 같아요.


When I started to figure this out, when I started to discover my sexuality and discover who I am, telling people wasn't the hardest part... It was just getting to the point where I could accept it within myself and love that part of me. And then I built up kind of this armor where it was like if you don't like it, then that's on you.

저 또한 제 성정체성을 알게 되었을 때 사람들한테 말하는 게 제일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어요. 그저 스스로 인정하고 그런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게 제일 중요했죠. 그리고 이런 방패막을 세우는 거죠. 이런 나를 누군가 싫어한다? 그럼 그건 너의 문제라고.


위 영상에서 나오는 이 부분을 들었을 때,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커밍아웃을 하고도 나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나의 과거,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했지만 그 누구도 이후에 언급을 하지 않고 모르는 일인 것처럼 대해서 힘들어했던 나의 지인 등이 생각나서이다. 레즈비언인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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