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무릉도원 수목원

단풍은 없어도 마음은 붉었던 날

by 여행강타

부천 무릉도원 수목원은 2012년 10월 개원하였으며, 총면적 210,298㎡에 1,334종의 수목을 보유하고 있다. 수목원 입구에 있는 오리 연못에는 무릉도원수목원의 상징인 절리석의 기암절벽과 폭포가 있으며, 현실의 온갖 고민과 더러움을 연못과 폭포를 통과하며 정화시키고 현실 세계로부터 이상세계인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면 수목원이 펼쳐진다. 수목원에 진입하면 다양한 꽃들로 장식된 사슴과 기린을 만날 수 있는 토피어리원이 있으며, 좌측 낮은 언덕의 암석원에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예쁘고 다양한 꽃들을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감상할 수 있다. 수목원 중의 계류에서는 꽃창포 등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할 수 있으며, 매년 6월에는 계류 옆으로 펼쳐지는 붓꽃 원에서 국내외에서 수집된 다양한 붓꽃과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상류 쪽으로 가면 겨울 동안 식물체의 지상부가 말라죽고 뿌리만 남아 봄에 생장을 계속하는 초본식물로서 산부추, 단양쑥부쟁이, 도라지 등 600여 종의 숙근초등이 있는 숙근초화원을 볼 수 있다. (지식백과 제공)


기본 정보

주소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길주로 660 (춘의동)

관람시간 : 3월~10월: 오전 9:30~오후 18:00

11월~2월: 오전 9:30~ 오후 17: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다음날 휴관)

접근성 : 서울 지하철 7호선 까치울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

입장료 : 4,000원


11월 중순인 요즘 아침저녁 일교차가 크지만, 한낮엔 제법 온도가 높아 활동하기에 좋다.

금요일 오후, 동네 친구 2명과 함께 부천에 있는 무릉도원 수목원으로 향했다.

이름부터 남다른 무릉도원은 어떤 곳일지 궁금했다.

잠깐의 짬이 나는 오후 시간, 충동처럼 떠난 길이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혼자 훌쩍 출발해 고요히 둘러보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좋았는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옆자리 혹은 뒷좌석에 함께할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동네 친구들과 함께 가게 된 것이다.

나는 운전을 맡았고, 친구들은 쉴 새 없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창밖으로 스치는 가을빛 풍경을 보며 이야기에 귀 기울이다 보니 목적지에 도착했다.


입장료는 무료라고 알고 있었기에 그냥 들어가려는데, 입구에서 검표원이 표를 보여 달라 했다.

"무료 아니에요?" 하고 물으니 "아닙니다." 라는 답이 돌아왔다. 바로 검색해보니 성인 1,000원이라고 나와 있다. 우린 매표소로 갔고

"성인 3명이요." 하니 돌아온 대답은

"12,000원입니다."이다. 놀란 우리는

"네, 왜요? 인터넷에는 1,000원으로 나와 있는데요?" 하니

"시에서 바꿨습니다. 수목원만 볼 때는 무료였는데, 식물원과 생태박물관을 함께 관람하는 조건으로 조정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군말 없이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섰다.

수목원 입구 붉게 물든 단풍나무가 모든 입장객을 맞으며 사진을 찍도록 발길을 잡았고, 우리도 예외 없이 인증사진을 남겼다.

안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다. 단풍은 거의 떨어졌고, 늦가을 정취만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천천히 수목원 한 바퀴를 돌고 매점에 들러 따뜻한 커피 한 잔 씩을 사서 벤치에 앉았다.

늦가을 햇살과 함께 마시는 커피는 오후 시간을 여유롭고 풍성하게 채워주었다.

무릉도원은 화려하지도, 특별하지도 않았지만 소박한 일상에서 잠시 마음을 쉬게 해 준 장소였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