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상조 Jan 06. 2024

종교 대통합?!

(별건 아니고 내가 그냥 크리스천이라…)

오늘 길 가다 한 스님에게 배움을 얻었다.

조계사 근처 큰길 횡단보도 앞에서 한 젊으신 여자스님과 일행이 있었고 그 옆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보행자 신호로 바뀌어 건너려는데 한 택시가 우회전을 하다가 급정거해 횡단보도의 절반 이상을 먹어버린 것이다.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기에 나도 놀라고 스님의 일행분도 놀라셨는지 “아이 기사님 진짜…” 라고 하셨는데 그 순간 옆에 계신 스님이 아무렇지도 않게, 아니 오히려 밝은 목소리로 “근데 그럴 수 있어요! 우회전하다 보면 신호 바뀐 지도 모르고 그래요 저도 가끔 아차 해요!” 라며 일행들과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다.


그분들 옆에서 함께 길을 건너며 많은 생각이 들었고, 그 스님의 긍정적인 기운이 나에게까지 넘어와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12월 8일)

매거진의 이전글 유쾌하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