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접이식 의자

아이들과 오래 서 있어야 하는 날, 가방 속 의자가 생각났다

by 애미야 잡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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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밖에 나가는 날은 늘 즐겁지만, 그 즐거움이 오래 가려면 중간중간 쉬어갈 틈이 필요하다.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여기저기 축제도 많고 행사도 많아서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순간이 자꾸 생긴다. 음악이 들리고, 사람들 웃는 소리가 모이고, 아이들은 저마다 가보고 싶은 곳을 가리킨다. 그렇게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가장 먼저 바닥나는 건 체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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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은 날엔 그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 어른은 조금 참을 수 있어도 아이들은 금방 힘들어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기분도 쉽게 흐트러진다. 별일 아닌 것 같아도 잠깐 어디 기대어 앉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그날의 분위기를 꽤 바꿔놓는다. 나도 몇 번 그런 날을 보내고 나서야 가방에 작은 의자 하나쯤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챙기게 된 다이소 접이식 캠핑의자는 거창한 준비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무게가 가벼워 들고 다니기에 부담이 적고, 가격도 선뜻 손이 가는 편이라 괜히 마음이 편했다. 필요할 때 가방에서 꺼내 스윽 펴기만 하면 잠깐의 자리가 생긴다는 게 생각보다 든든했다. 작은 물건 하나인데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조금 더 부드럽게 이어졌다.


아이들은 앉을 곳이 생기면 금세 표정이 달라진다. 서 있을 때는 지루하다고 하던 아이가 의자에 앉아 간식을 먹고, 다시 구경할 힘을 채운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결국 챙긴 사람도 덜 지친다. 다이소 접이식 캠핑의자는 대단한 무언가라기보다, 바깥에서의 시간을 조금 더 다정하게 이어주는 물건에 가깝다.


아마 그래서 이런 건 자주 떠오른다. 꼭 멀리 가는 날이 아니어도, 잠깐 들른 행사장이나 동네 축제에서도 제 몫을 한다. 아이들과 보내는 하루는 늘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지만, 이렇게 소소한 준비 하나가 그 흐름을 조금 편안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앉을 자리 하나가 생겼을 뿐인데, 그날의 마음까지 같이 쉬어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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