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청국장

방송을 보고 나면, 괜히 청국장이 먹고 싶어지는 날이 있다

by 애미야 잡화점
투앤드페이스 언니카페.png

나혼자산다를 보다 보면 유난히 오래 남는 장면들이 있다. 화려한 음식도 아니고, 대단한 상차림도 아닌데 이상하게 마음에 남는 한 끼. 김신영 님이 청국장을 끓여 먹던 장면도 그랬다. 누군가의 일상 속 식탁을 잠깐 들여다본 것뿐인데, 이상하게 그 구수한 냄새까지 전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김신영 청국장 보러가기

image.png



아마 청국장이 가진 힘은 그런 데 있는 것 같다. 특별한 날을 위한 음식이라기보다, 평범한 하루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한 끼. 밥 한 공기 옆에 놓였을 때 가장 제자리를 찾는 음식이고, 복잡한 설명 없이도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맛이다. 그래서 방송을 본 뒤 괜히 김신영 청국장 같은 키워드를 다시 찾아보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요즘은 이런 장면을 보고 나면 꼭 똑같이 따라 하기보다, 비슷한 분위기를 집에서 어떻게 편하게 낼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바쁜 날에도 너무 번거롭지 않게, 그렇다고 집밥 특유의 묵직한 온기는 놓치지 않으면서. 그래서 자연스럽게 청국장 소스나 찌개양념 같은 제품을 찾게 된다. 예전보다 식탁이 훨씬 현실적인 방식으로 단정해진 덕분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다담 청국장찌개 양념처럼 간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제품은 그런 마음과 잘 맞는다. 사골육수 베이스라는 설명을 보면, 누군가는 그 안에서 조금 더 깊고 구수한 맛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꼭 많은 재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두부와 애호박, 양파 정도만 있으면 한 끼의 모양은 충분히 갖춰진다. 청국장은 원래 그런 음식이다. 거창하지 않아도 괜찮고, 오히려 소박할수록 더 잘 어울린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방송 속 음식을 오래 기억하는 이유도 맛 그 자체보다 그 장면이 가진 생활의 결 때문일 때가 많다. 누군가가 집에서 자신에게 맞는 속도로 식사를 준비하고, 그 한 끼를 무심한 듯 챙겨 먹는 모습. 그 안에는 잘 살아내고 싶은 마음 같은 것이 묻어난다. 김신영 님의 청국장 장면이 오래 남았던 것도 아마 그래서였을 것이다.

결국 청국장은 한 끼의 메뉴이면서 동시에 어떤 분위기에 가깝다. 소란하지 않고, 지나치게 힘주지 않으면서도 이상하게 든든한 것. 나혼자산다를 보다가 괜히 청국장이 생각난 날이라면, 그건 단순히 음식이 먹고 싶은 마음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어쩌면 평범한 하루 끝에 놓일 가장 익숙하고 따뜻한 식탁을 떠올리게 됐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김신영 청국장 보러가기




#김신영청국장#나혼자산다#청국장 #집밥이야기



작가의 이전글김신영 재봉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