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 지나갈 때 쓰윽. 쓰윽_시
비 오는 날 숲 속을 걷는 건 참 드문 일이다.
떨어지는 빗방울은 우산의 크기와 재질에 따라
제 각기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낸다.
또 수두둑 떨어지는 빗방울이
나뭇잎의 종류와 크기, 양에 따라
흔들리는 정도를 다르게 하지만
서로 조화를 이룬다.
비가 오는데 밤송이를 입에 물고
나무 위에 올랐다가 내려갔다 하며
땅속에 밤을 파묻는
청설모의 가벼운 몸놀림에 두 눈이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