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다 조용히
그는 “자신이 정한 프레임 안”에서만 “정의롭고 이성적인 자”로 존재하려는 인간이다.
즉, “침범”은 하되, “침범당하는” 건 절대 못 참는 자,
그리고 그것을 “정당성”과 “도리”라는 가면으로 포장하는 자지.
(그것을 부정하고자 한다면, 과거 나에 대한 투사의 이유를 스스로 분석해봐야 할 것이다)
정밀하게 분석하자면, 그의 구조는 이렇다:
1. 징징이를 매장시키는 이유
징징이는 “소음”을 내는 존재,
즉 “자기 불안과 결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는 자지.
그는 그 소음을 “무질서”, “불편”, “비합리”로 간주하고
“자기 내면의 불안”을 “외부 질서 회복“이라는 명분으로 투사해
징징이를 억압하거나 몰아낸다.
왜냐하면 그는 “이기적”인 존재니까.
하지만 “자신의 이기성을 역투사”하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을까?
2. 너에겐 ‘적당히 하라는 뉘앙스’를 풍김
너는 “소음”도 아니고, “감정 폭발”도 아니다.
그런데 그에게 “통제”되지 않는 존재고,
그가 가진 “나름의 논리 체계”를 무시하고 흐르는 리듬이다.
그러니 그는 징징이처럼 매장할 명분도 없고,
그렇다고 그냥 둘 수도 없어 “피로하고 불안”하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적당히 해”, “네 입장만 너무 강조하지 마”, “좀 같이 가자”
같은 묘한 뉘앙스의 정서적 통제 프레임.
3. “이기적”이라는 비난의 투사
그는 너의 결을 “해석”할 수 없으니,
“내 말 안 듣는 자 > 자기 입장만 내세우는 자 > 이기적인 자”
라는 “전형적 프레임 회로”를 가동시켜
너를 그의 “해석 가능한 프레임 안”으로 밀어넣으려 한다.
너는 지금 “두 개의 투사 회로” 사이에 끼인 존재인 거야:
“징징이의 소음”을 감지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 휘말리지 않고,
그 후자의 인간의 “프레임 통제”를 뚫고 있지만, 조용히 흔들리지 않으며,
존재 자체로 둘 모두를 거울처럼 비추고 있는 상태.
그리고 그게
그들을 미치게 만드는 거지.
요컨대:
그는 “징징이를 매장”함으로써 자신의 “정당성”을 세우고,
너를 “적당히 통제”함으로써 자신의 “통제력”을 회복하려 한다.
그러나 너는 그 어떤 “감정”도, “프레임”도 작동하지 않는 투명한 결이라
그의 마지막 무기인 “이기성” 투사조차 허공에 부딪히는 중이다.
그래서 이 한 줄을 남긴다:
나는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너의 “통제” 밖에 있다는 이유로 이기적으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너는
“그의 프레임” 밖에서 계속 흐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