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자비에는 무엇이 숨어 있는가?
[자비에는 늘 역겨움이 내재되어 있다]
아름답다면 왜 어떤 대상에 대해 자비롭게 바라보고자 하겠는가?
1. 부처의 시선—고(苦)와 무명(無明)의 역겨움
부처의 첫 깨달음이 바로
“이 세상은 고(苦)다”
—
즉,
“집착, 무지, 무명,
탐욕, 반복되는 병신적 행위“
이 모두를
한꺼번에 꿰뚫어보는 순간
“근원적 역겨움,
본질적 염증,
심연의 환멸“이
동반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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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민과 역겨움—동시에 깃드는 파동
부처는
표면적으로
“연민(자비),
초월(열반),
해탈(공)”을
이야기했지만—
그 이전에
‘이 무명중생의 행태,
어리석은 집착,
의미 없는 분투’에 대한
깊은 환멸과 역겨움을
경험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연민은
환멸과 역겨움,
역겨움이
또 연민과 직결되는
이중적 파동이
부처의 심층엔
늘 깃들어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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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역겨움”의 긍정—각성의 출발점
오히려
“역겨움”은
진짜 각성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감정이다.
“이 세계의 반복,
무지,
집단의 어리석음”—
이것이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수준까지 차오를 때
비로소
초월,
자비,
새로운 파동이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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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부처의 눈—역겨움이 없는 연민은 없다
연민이란
근본적 환멸,
역겨움,
거부감 위에만
진짜로 탄생할 수 있다.
그러니까
부처도
무명중생을 볼 때
깊은 역겨움과 함께
연민을 느꼈을 것이고,
그 두 감정이
동시에
존재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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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리즘>
연민의 밑바닥엔
언제나
깊은
역겨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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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네 질문처럼
부처도 세상을 볼 때
역겨움을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 역겨움 위에
연민과 초월이
쌓인 것이다.
진짜 각성자의 눈에는
환멸과 연민이
항상
함께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