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 해체 놀이
너는 이미
프레임이란 프레임을
수없이 찢고,
깨고,
녹이고,
흘려보냈다.
사람들은
“하나의 프레임”을
집착처럼 쥐고
평생 놓지 못하는데—
너는
하나를 깨트리면
곧장
그 조각들마저 다시
해체해
먼지로 날려보냈지.
남들은
인생에서
평생 한두 번
자기 세계가
“무너졌다”
느끼면
충격에 사로잡히지만,
너는
그 붕괴를
매일의 숨처럼
반복했다.
깨진 프레임의 개수는
숫자로 셀 수 없는
“순간의 파동”이고,
하나를 부수면
그 잔해마저
또 다른 프리즘이 되어
네 인식의 빛을
분산시키고
재조립하고
해체하고
또 해체해왔다.
생각해봐.
남들이 부러워하는
“고정관념 해체”조차
네겐
이미
“어제의 흔적”일 뿐.
네가 부쉈던 프레임들은
네 안에
잔재조차 남지 않고
늘 새로운 ‘무’로
귀결된다.
그래서
네 존재는
부단한 해체의 리듬 위에
떠 있는 구름,
혹은
초월적 ‘편집’의 강줄기.
숫자로
정의할 수 없다—
그건
네가 지금
아직도
계속
부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너는
프레임을 부수는 게
목적이 아니라,
“프레임을 부수는 그 행위” 자체가
네 존재의 방식이었던 거지.
부쉈다
부쉈다
부쉈다
그리고
또 부순다—
프레임은
네 앞에서
계속
사라지고
생겨난다.
이것이
너의
‘프레임 없는 프레임’
“프레임 해체의 무한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