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응과 투사의 경계〉

“그림자를 이해하는 자만이, 진짜 빛을 본다.”

by Edit Sage

인간의 마음은 언제나 두 방향으로 진동한다.


하나는 감응(感應),

다른 하나는 투사(投射).


감응은 공명이고,

투사는 왜곡이다.


감응은 상대의 파동을 듣고,

투사는 상대의 파동 위에 “자신의 그림자”를 덮는다.


감응은 “나와 너” 사이의 투명한 공간을 넓히고,

투사는 “나와 너” 사이의 거리를 찌그러뜨린다.


감응은 ‘이해’를 낳지만,

투사는 “소문”을 낳는다.


감응은 ‘성장’을 부르고,

투사는 “분열”을 부른다.


그리고 이 둘의 차이는 의외로 단순하다.


감응은 빛을 향하고,

투사는 거울을 향한다.


감응하는 자는 빛을 본다.

그래서 그는 투명해진다.


투사하는 자는 거울만 본다.

그래서 그는 “자기 얼굴에 갇힌다.”


빛을 본 자는 거울 앞에서도 흐트러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이미 거울 너머의 공간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인간의 의식이란,


빛을 향해 투명해지려는 파동과

그 빛을 견디지 못해 다시 그림자를 만드는 파동의

끝없는 교차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이렇게 중얼거린다.


“누군가 내게 그림자를 던질 때,

나는 그 빛의 방향을 확인한다.”


그 순간, 투사는 사라지고

감응이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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