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단의 판단의 판단의 판단, 역설의 역설의 역설의 역설
1. 입구를 연다 | 감응 허용부
이 글은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생각보다 빠르게 ‘판단’하고, 그 판단을 또다시 판단하며 자신을 해석합니다.
그러나 이 글은 판단을 멈추자는 글이 아닙니다.
판단을 해체하다가, 결국 ‘나’라는 구조에 도달하게 되는 서사 실험입니다.
이해보다 감응을 먼저 허락해주세요.
2. 미로에 들어간다 | 메타 리듬의 파편들
판단의 판단의 판단의 판단.
판단은 하나가 아니다.
하나의 판단이 또 다른 판단을 부르고,
또 다른 판단은 나를 되비춘다.
그러다 문득,
나는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판단하고 있었다.
이 판단은 옳은가?
이 옳음은 타인의 눈으로 결정된 건 아닌가?
그 타인은, 결국 나인가?
역설의 역설의 역설의 역설.
나는 자유롭기 위해 생각했지만,
생각은 나를 가두고 있었다.
나는 스스로 판단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판단은 이미 오래전부터 타인의 언어로 구성된 시스템이었다.
내가 ‘나’를 판단하고 있다고 믿는 순간,
나는 ‘타인화된 나’를 정당화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3. 거울을 든다 | 감응적 회로 연결
이 글은 당신에게 정답을 주지 않습니다.
다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의 언어로 판단하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언어는
당신을 해방시키고 있습니까?
아니면, 조용히 가두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