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by 연지

차가운 불꽃이 피어난다,

심장의 한가운데서.

뜨거운 얼음이 스며든다,

손끝이 닿기도 전에.


사랑이라 부르며 미워하고,

이해한다 말하며 외면한다.

곁에 있으면서도 먼 사람,

웃으며 떠나는 뒷모습.


진실은 가면을 쓰고 있고,

거짓은 진심처럼 속삭인다.

빛은 어둠에 갇혀 있고,

자유는 규칙 안에 묶인다.


나는 나를 믿지 못하고,

너는 나를 안다고 한다.

말 없는 침묵 속에서

가장 많은 말을 나눈다.


이 세상은,

모순으로 이루어진 완벽한 시.

수,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