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침반

이 작동을 못 해

by 만개

길을 잃은지 어느덧 3년이다.

여전히 찾질 못한다.

이 정도면

그냥 유니콘을 찾는 게 빠를 것 같다.


뭘 해보지도 않고서

걱정을 주구장창 하는

나의 대단한 소심함에

무자비한 시간은

몸부리치며 흘러가버리는데,


두 손을 모아봐도

닿은 것 하나 이마뿐이라

졸음마저 외면한다.


현실을 두고서

이상을 바라는 것이

말도 안되는 유토피아라 생각은 했것만

그게 사는 이유라면

지난 오늘을 버려 내일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결국 또 종착점은

왜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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