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마음 기록 1

엄마의 하루

by 쑤니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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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하루는
오늘도 평범하게 시작됐어요.

아이를 보내고
늘 똑같은 길을 걸었는데
길가에 매화가 피어 있었어요.

그 꽃을 보는 순간
살짝 울컥했어요.
마음 한구석이 시리게.

괜찮은 척하는 것도,
아무렇지 않은 척하는 것도
이제는 조금 지치더라고요.

그런데
그 매화가 조용히 피어 있었어요.
아무도 보지 않아도,
누구의 눈도 기다리지 않아도
제때, 자기 속도로.

나도… 저 꽃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엄마의 하루는
오늘도 천천히,
그럼에도 분명히
조금씩 피어나는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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