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정녕 어른이 되고 싶었는가
단지, 미성년이란 제약을 탈피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술과 이성, 방탕함에 빠져 시간을 할애하고 싶었을 수도 혹은, 자신의 자리를 찾아 사회의 구성원이 되고 싶었을 수도 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는 전자였을 거라 생각한다.
사회에선 이러한 행위를 허송세월이라 규정한다.
과연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 해서 그 시간이 의미가 없는 세월이 되는 것일까?
이 또한 경험의 일부가 되어 밑거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곤 했다.
20대 초, 길었던 인연의 끝을 맞이한 후, 내게도 방황하던 시기가 있었다.
친구들과 번화가에 모여 술과 여자를 쫓고 방탕함을 즐기며 찰나의 연을 맺던,
흔히들 말하는 망가진 인생의 길 위에 서 있었다.
하지만 이 세월 의미가 없었다 생각하지는 않는다.
여러 사람을 만나며 사람을 대하는 법을 배웠고, 지나온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을 안다.
아직 내게 세상은 험난하기만 하다.
갖은 풍파와 고난을 이겨낼 수 있을지도 잘 모르겠다.
아무런 걱정 없이, 아이처럼 지내고 싶은 내게 삶은 너무나 무거운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