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nc의 2024년 봄 기후 기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기후 위기가 심각해지면서 기후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 기술은 단순히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벤처 투자자로서 나는 기후 기술 스타트업들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벤처 엑셀러레이터 Brinc가 2024년 봄 기후 기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발된 9개 스타트업을 발표했다. 이들은 탄소 포집과 농식품 분야에서 게임 체인저가 될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다. Brinc는 멘토링, 네트워킹, 자금 조달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주목할 만한 스타트업들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들 중에는 Azul Bio, Clean Capture Tech, Decomer Technology, Gaia Refinery, MacroCarbon, Naycel, Re:meat, Vycarb, Xcentric 등이 있다. 이들은 산호초 보호,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포집, 친환경 포장재, 해조류 기반 탄소 원료, 배터리 소재, 배양육, 토양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1. Azul Bio (미국)
Azul Bio는 산호초 미생물 부스터(CMB)를 개발하여 2050년까지 산호초 멸종을 막는 것을 목표로 하는 해양 바이오 기술 기업이다. CMB는 산호초에 내성을 부여해 바다 온도 상승에 대응할 수 있게 한다.
2. Clean Capture Tech (미국)
Clean Capture Tech는 새로운 흡착제 기반 시스템을 활용한 직접 대기 포집(DAC)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에너지 효율적이고 저비용 DAC 시스템 설계에 혁신적인 공학 중심 접근법을 도입했다.
3. Decomer Technology (미국/에스토니아)
Decomer Technology는 물에 녹고 식용 가능한 식물성 포장재를 개발 중인 농식품 스타트업이다. 식품, 가정, 개인 위생, 제약, 농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존 포장재를 대체할 수 있다.
4. Gaia Refinery (캐나다)
Gaia Refinery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와 바이오매스 유래 이산화탄소를 동시에 제거하는 순환형 프로세스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매스 활용은 극대화하고 DAC 에너지 사용은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5. MacroCarbon (스페인)
MacroCarbon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탄소 원료로 화학 산업을 탈탄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해조류 양식 및 수확 기술 개발을 통해 탈탄소화가 어려운 산업의 바이오 기반 원료 비용을 낮추고자 한다.
6. Naycel (미국)
Naycel은 광화학을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고품질 배터리 흑연 소재로 전환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채굴이나 코크스 정제보다 환경 영향이 적고,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지속가능한 흑연 생산이 가능하다.
7. Re:meat (스웨덴)
Re:meat는 배양육 산업의 스케일업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턴키 솔루션을 제공한다. 업계 협력과 혁신적 접근법으로 지속가능하고 저렴하며 고품질의 배양육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8. Vycarb (미국)
Vycarb는 물속 이산화탄소를 측정, 제거, 저장하는 자율 시스템을 구축한다. 실시간 수질 조건에 맞춰 이산화탄소 제거와 저장 프로세스를 자동 정량화하고 최적화해 보다 안전하고 저렴하며 효과적이고 신속한 기후 솔루션을 창출한다.
9. Xcentric (호주)
Xcentric은 토양 탄소를 포함한 농업 관련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종합 분석하는 휴대용 하드웨어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토양 탄소 정보뿐 아니라 효율적인 토양 관리에 필요한 정보들을 기존 방식 대비 훨씬 더 자주 수집할 수 있어 토양 관리 효율성과 책임성, 투명성을 높일 수 있다.
투자 기회와 전망
기후 기술 분야의 민간 벤처 투자 부족분은 2조 달러에 달한다. 203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로 제한하기 위해서는 이 투자 갭을 메워야 한다. Brinc와 같은 엑셀러레이터들이 유망한 기후 기술 스타트업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투자 수익은 물론 의미있는 글로벌 임팩트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기후 위기 대응은 전 지구적 과제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이기도 하다.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는 기후 기술 스타트업들에 투자하는 것은 벤처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단기적 수익보다는 장기적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둔다면, 기후 기술 분야야말로 주목해야 할 투자처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자료: www.brinc.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