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설명서 사용법
습관 이란 참 묘하다.
메뉴얼 데로 규칙적인 좋은 습관은 영혼까지 투명하게 만들어 준다. 성공한 사람들의 일상은 크고 작은 루틴으로 시간을 보물 다르듯 사용한다.
그들만의 리추얼을 가지고 있다. 몸에 베인 습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 건강에 좋치 않다거나 타인에게 영향을 주는 습관은 노력해서 바꾼다지만 자기만 알수 있는 습관들은 쉬 바꾸려 하지 않는게 보통이다.
나에게도 이러한 이상한 습관들이 있다. 며칠전 이사를 해서 아내는 아이들 침대에 놔줄 메트리스를 주문했다. 아내는 대단히 꼼꼼한 성격이여서 구매하는 모든 제품들의 사용설명서를 버리지 않는다. 아주 작은 물건 이라도 그 안에서 나온 사용설명서는 일단 쟁겨두고 본다.
"이게 무슨 사용설명서가 필요해 그냥 버려도돼"
간단하게 조립되는 조리기구나 건조지가 들어가는 전기기구들 에서부터 책상 의자 냉장고 옷걸이등 모든 사용설명서는 버려지지 않는다.
나의 의견은 역시나 의견일뿐이다. 차곡 차곡 쌓여진 사용설명서는 구매순서대로 오래된것들 부터, 본제품과 같이 폐기되는 경우가 많다.
"오빠 나 성당 다녀올께"
"빨래 헹금해서 널어주고 아이들 메트리스 덮개 끼워주라 "
"응 걱정마 다녀와"
걱정할 일도 아닌데 엉겁결에 걱정마 라는 인사가 나왔다. 나의 뇌는 미리 눈치챘는지도 모른다. 그 쉬운 메트리스 덥개씌우는것도 요령이 필요하다는것을
건조대에 널려있는 메트리스 덥개는 햇볕에 바짝 말라 푸석푸석 했다. 아이들이 깔고잘거라 생각하니 피부결에 서걱이는 잘마른 이부자리 느낌이 났다. 메트리스는 세개 이 세개를 저 헝겊안에 넣어야 한다. 직사작형 메트리스 세개를 붙들고 삼심분 넘게 끙끙되며 집어 넣으려 했다. 슬슬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이게 모라고 오기가 났다. 나사볼트나 형광등 갈아끼기도 아닌데 이것도 못해놓으면 불어닥칠 화가 못내 생각하기도 싫어졌다. 약간은 두려움도 약간은 짜증도 알수 없는 화도 나기 시작했다.
급기야 아내가 고히 넣어둔 사용설명서, 이런건 버려도 될거라 생각했던 메트리스 넣는 방법이 적힌 사용설명서를 꺼내 찬찬히 읽어 보았다.
그때였다.
사용설명서 그림에 아주 쉽게 양쪽 끝을 밀어 먼저 끼우고 가운데를 넣어야 된다고 설명되어 있었다. 순서대로 끼워넣기만 했으니 들어갈리가 없었다. 자칫 힘을 주었다간 지퍼가 끊어질수도 있었다. 인생은 이렇틋 요령이 필요하다. 의욕만으로 되어지는건 별로 없다.
땀을 닦아내고 창문을 열었다.
무슨 대단한 일을 해놓은양 기분은 나쁘지 않았다.그리고 사용설명서를 고히 들고 원위치에 넣어 두었다.
세상에 쉬운게 없다.
사용설명서만 제대로 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남은 인생이 편할거라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리추얼을 만들어야 된다. 아내의 습관은 나의 커다란 헛틈 투성이를 메꿔준다. 아주 완벽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