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있지는 않지만 쉬었음 청년입니다

할 일 하는 쉬었음 청년의 이야기입니다

by 이월

2025년 11월 30일, 기간제 노동자 계약 종료로 "쉬었음 청년"이 되었습니다. 10개월 동안 일했기에 노동계약서를 썼다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었겠지만 재단에서 파견 근무 형태로 일하는 용역계약서를 작성했기에 고용보험에 가입되어있지 않아 근로자가 아님으로 실업급여는 받지 못할 것 같습니다.

주 35시간 근무한 내역이 있기에 증빙자료를 낸다면 고용보험 대상자로 인정받을 수 있지만 내부 사정으로 그럴 순 없을 것 같습니다.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쉬었음 청년"이 할 일 하는 모습

12월 1일부터 지금까지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원 없이 해본 것 같습니다. 2년간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한 경험으로 beehiiv라는 뉴스레터&블로그 플랫폼에서 영어 블로그 형태로 글을 썼습니다. 매일 2편씩 글 쓰고 링크드인, 스레드, 페이스북에 홍보했으나 지금은 "브런치 스토리"와 "미디엄(medium)"이라는 플랫폼 집중하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살면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SNS에 아이디만 만들고 들어가 보질 않았기에 모든 플랫폼을 새롭게 공부해야 했습니다. 각 플랫폼마다 글 쓰는 형식과 특징이 다르다는 게 나름 재밌었고 하고 싶은 일을 무급으로 일반 직장인처럼 오전, 오후, 저녁 시간까지 시간을 쪼개며 할 일을 했습니다.

쉬면서 가끔 올라가서 구경했던 "백련산 전망대" 야경 모습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통해 수익을 내고 싶은 마음"이 어느 정도 있었기에 지금까지 열심히 SNS를 키웠고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활동일 뿐이며 국가통계로 보면 분명한 "쉬었음 청년"으로 잡힙니다.

원하는 직종, 공공기관의 채용 공고가 보이면 지원은 하지만 그것도 몇 건에 불과하며 열정을 다하여 찾지는 않습니다. 누군가의 시선에서 "배가 불렀다.", "간절하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쉬었음 청년으로 쉬지 않고 하고 싶은 일에 몰두한 것이 정말 간절하지 않고 배가 부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Gemini(생성형 ai)가 그린 화분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분들께서는 2026년 계획은 세우셨을까요? 저는 아직 써본 적이 없지만 소설 1편을 완성하고 그 외에 영화 속 환경이야기 & 한국사회이야기 등의 한글 전자책 3편과 영어 번역 전자책 3편을 쓰는 것을 목표로 정했습니다.

2~3월 중 취업을 목표로 하고 있기에 "쉬었음 청년" 상황이 더 길어지지 않게 노력하겠지만 그게 생각처럼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취업하게 된다면 퇴근 후 일정이 매우 바쁠 것 같지만 그래도 2026년에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튼 쉬고 있지는 않지만 쉬었음 청년으로 오늘도 할 일을 마쳤다는 만족감으로 하루를 마무리해야겠습니다.

한창 편하게(?) 시간을 많이 할애할 수 있는 2026년 1월 동안 브런치 스토리에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면서 전자책을 출간하기 위해 노력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모든 분들도 다짐하고 계획한 일을 잘 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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