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을 깊이 던져
벤자민은
여린 초록을 당겨 올린다
아프고 보드라운 걸
다섯 잎이나 내민 뒤에야
그대는
향기 없는 눈길 한 잎 힐끔 줄 뿐
그대 등 뒤에서
망설임을 꺼냈다 도로 넣는다
푸른 외로움은 무성해지고
바람은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
울다 스러진다
뒤돌아 그대가 온다
담담한 미소로 벤자민은
물방울 같은 그리움을 마신다
누렇게 바스락거리는
자존심 하나
툭 떨어뜨린다
솔향의 낭만과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삶 이야기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일상을 기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