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지만 절대 불행하지 않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불행해 하지 않는다. 가난하지만 우리보다 행복하다.

by B CHOI
Maputo. Mozambique. 1207017.jpg


아프리카의 모잠비크를 여행할 때이다.

작은 배를 보았다.

파란 바다 위에 떠 있는 하얀배를 보았다.


연안어선은 무동력선이다.

배에 엔진이 없다. 돛을 달고 그 바람의 힘으로 배가 간다.
동력선보다 무동력선은 운항을 하는데 더 많은 사람을 필요로 한다.


배가 작고, 엔진이 없으니까 먼 바다에 까지 나가지 못한다.

많은 물고기를 잡지 못한다.

비 경제적이다.


물고기는 똑같이 나눈다. 식구들이 먹을 만큼은 잡힌다.

남는 것은 시장에 내다 판다

옷도 사고, 먹을 것도 산다.

우리 눈으로 보자면 고단한 인생이다. 가난하다. 불쌍하다.






난 아프리카의 여러 지역을 여행했다. 적어도 15개 이상의 나라들을 가 보았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대체로 자신들이 가난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스스로 불쌍하다고도 생각하지 않는다

부자가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한번도 부유해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에 엔진을 달려고 하지도 않는다.

배에 엔진을 달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배가 엔진을 달면 어떻게 바뀌는지 모른다.






이웃을 돕는다고 이 가운데 몇 개의 어선을 선정해서 엔진을 달아 준다고 가정하다.

마을에는 엔진을 단 배와 엔진이 없는 배의 차이가 발생한다.

고기를 더 잡는 사람과 덜 잡는 사람으로 나뉘게 된다. 이것은 단지 경제적인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사회적 계층이 생기고, 전통가치가 무시되고, 주민사이에 갈등과 대립이 생긴다. 범죄가 생기고 폭력이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일부 인도주의적 이웃돕기 현장에서 발생하는 일들이다.







나의 착각가운데 하나이다.

가난하면 불행하다. 부자는 행복하다.


그렇지 않다. 가난해도 행복하고. 부자라도 불행하다.


아프리카에선 더 그렇다.

관계와 진심 그리고 존재. . .

가난해도 행복하게 산다. 나보다 행복하게 산다.



.

월, 수, 금 연재
이전 03화로마에는 로마만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