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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홍섭 Jul 21. 2024

몽골 여행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62개국 지구촌 나라들 56번째 나

나이 숫자만큼 돌아본 62개국 지구촌 나라들 56번째 나라

몽골 (22년 7)     


제1일 2022년 7월 22일, 금요일

몽골 여행 첫날, 인천 국제공항 제2 여객 터미널에서 몽골 울란바토르로 향하는 대한항공 비행기에 올랐다. 오전 8시 10분 인천을 출발해서 3시간 40분 후,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울란바트로 공항은 삼성물산에서 시공한 공항이라서 더 반가웠다. 공항에서 한국어를 능통하게 구사하는 친절한 몽골 가이드와 만나, 몽골 여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공항에서 투어 버스를 타고 테를지를 향해 이동하였다. 이동하는 도중에 몽골의 슈퍼마켙에 들러서 각자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였다. 몽골의 슈퍼마켙에는 한국의 물건들도 많이 보였다. 도로를 따라 펼쳐진 드넓은 초원과 사방으로 펼쳐진 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면서, 몽골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몽골 전통의 게르 캠프에 도착해서 짐을 풀었다. 게르는 전통적인 몽골식 숙소이지만 겉 모양만 게르 형태일뿐 내부는 현대식 호텔처럼 꾸며 놓아서 건물이 아닌 텐트처럼 생긴 호텔이었고, 내부는 난방시설도 갖추고 있어서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했다.


게르 내부
게르 내부 화장실

체크인을 마친 후, 거북바위로 이동했다. 이곳은 몽골인들이 오랫동안 수호신으로 여겨 온 거북이 형상의 바위로, 테를지 국립공원을 바라보는 위치에 있다. 거북바위는 이 지역의 전통적 상징물로, 몽골의 자연과 역사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장소였다. 

다음으로 야리야발 사원으로 향했다. 이사원에 이르기 전에 펼쳐진 초원에 야생화가 만발한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스위스의 멘리히 트레킹을 하면서 보았던 초원의 야생화보다 오히려 훨씬 많은 작고 예쁜 꽃들이 온 들판에 수를 놓은 듯 형형색색으로 자라고 있었다. 



그야말로 천상의 화원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한 풍경이었다. 엄청나게 드넓은 야생화 군락지 들 사이로 부처님의 말씀이 적힌 글 판들이 마치 도열하듯 길을 따라 늘어서 있는 모습도 매우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 사원은 부처님이 타고 다녔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코끼리 형상의 사원이다. 몽골의 전통적인 사원 중 하나로, 그 독특한 건축 양식과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깊은 영적 경험을 했다. 사원의 경내를 돌아보며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야리사발 사원에 이르는 야생화 군락의 향취에 흠뻑 빠져들었던 감흥을 뒤로하고, 사원 입구에 있는 카페에서 농골 커피를 마셨다. 



다시 게르가 있는 마을호 이동해서 저녁이 되기 전에, 캠프 인근의 초원에서 말타기 체험을 했다. 태어나서 말을 타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서 약간은 긴장하였지만 현지 몽골 처자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 그런대로 리듬을 마출 수 있었다. 드넓은 초원 위에서 말을 타는 사진이 마음에 들었다. 어설프나마 말 위에서 자세를 취하면서 서투른 말타기를 체험하였다. 몽골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말에 올라타고 대자연의 풍경을 즐기는 것은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다.



저녁에는 전통 몽골식으로 게르 안에 차려 놓은 양고기를 중심으로 한 석식을 즐겼다. 몽골의 특유의 향을 지닌 양고기는 다소 강렬했지만, 중동에서 먹던 양고기와는 약간 다른 맛이 있었다. 일행들은 다소 낯설어 했지만 오랜 중동생활 동안 익숙해져 있던 맛이라 유독 혼자서 많이 먹었다. 



식사 후, 게르로 돌아와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소문으로 듣던 몽골의 밤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빛을 기대했으나 날이 흐려서 별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못내 아쉬움을 간직한 채 게르라는 아주 특별한 형태의 숙소에서 몽골의 대자연과 전통 속에서 편안한 하룻밤을 보냈다.


이렇게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하며, 몽골의 매력적인 자연과 문화를 깊이 경험한 하루가 되었다.     

몽골 여행 둘째 날인 2022년 7월 23일, 토요일에는 게르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몽골의 광활한 초원으로 향했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끝없이 펼쳐진 대초원에 있는 모습이 굼만 같았다. 초원에는 수백 마리의 많은 양 떼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가이드가 특별히 양 떼를 모는 목동과 주선을 해서 양 떼 들 사이에서 사진을 찍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졌다. 초원의 청명한 공기와 평화로운 풍경은 도심에서의 스트레스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초원에서의 양 떼 무리들과 어울려 시간을 보낸 후, 거대한 징기스칸 동상과 기념관으로 향했다. 40미터 높이의 징기스칸 기마상은 그 웅장함과 위엄으로 압도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말의 머리 부분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가니 끝없이 펼쳐진 몽골의 대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었다. 기념관에는 몽골 제국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다양한 전시물이 있었다. 징기스칸의 생애와 그의 업적을 보면서 몽골의 역사에 대해 다소나마 이해를 하게 되었다. 





기념관 탐방을 마치고, 다시 울란바토르 시내로 돌아왔다. 점심을 먹은 후, 시내에 있는 한 북카페에 들렀다. 시내의 비교적 현대적인 카페 내부는 몽골 전통 요소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었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롭게 커피를 마셨다. 커피의 향기와 함께, 테를지까지의 왕복 여행의 피로를 풀었다.




커피를 마신 후, 울란바토르의 중심에 위치한 징기스칸 광장을 방문했다. 광장의 중심에는 몽골 제국을 세운 위대한 지도자 징기스칸의 거대한 동상이 있었다. 이 동상은 몽골 국민들에게 자부심을 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그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동상 주변을 돌아다니며 여러 각도에서 사진을 찍었다. 


광장은 단순히 징기스칸 동상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중요한 건물들과 명소들이 모여 있는 장소였다. 광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울란바트로 시만들의 일상을 잠시나마 공유할 수 있었다. 


주변에는 정부종합청사, 몽골국립대학, 역사 박물관 등이 위치하고 있었다. 특히, 몽골의 독립을 기념하는 다브디니 수흐바타르 기념비가 인상적이었다. 이 기념비는 1921년 몽골의 독립을 위해 싸운 영웅 다브디니 수흐바타르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저녁 식사로는 현지의 한식당에서 맛있는 삼겹살을 즐겼다. 현지에서 만나는 한국 음식은 여행 중 그리웠던 맛을 채워주었다. 식사 후,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하루를 마무리했다.   

   

셋째 날인 2022년 7월 24일, 일요일 아침,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울란바토르의 유명한 자이승 전망대로 향했다. 자이승 전망대는 울란바토르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명소로, 특히 아침 햇살에 비치는 도시의 전경이 일품이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를 기념하는 기념탑을 볼 수 있었다. 웅장한 기념탑은 주변의 산들과 어우러져 감동적인 풍경을 만들어냈다. 전망대에서는 울란바토르 시내의 모습들을 한눈에 사방으로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전망대를 내려온 후, 이태준 선생 기념공원으로 이동했다. 이곳은 한국 최초의 독립운동가 중 한 명인 이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공원이다. 



공원 내에는 이태준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는 전시물들이 있었다. 우리는 그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며, 그의 발자취를 따라 걸었다. 공원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우리의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다.



다음으로 우리는 몽골의 역사가 깃든 겨울 궁전을 방문했다. 이곳은 한때 몽골의 왕족이 겨울을 보내던 궁전으로, 화려한 건축물과 역사적인 유물들이 가득했다. 궁전을 둘러보며 몽골의 과거 왕실 생활을 엿볼 수 있었고, 다양한 전시물들을 통해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겨울 궁전을 둘러본 뒤, 우리는 몽골 카시미르 샵에 들러 카시미르 제품 쇼핑을 즐겼다. 몽골은 고품질의 카시미르 제품으로 유명한데, 따뜻하고 부드러운 카시미르 스웨터를 구매했다. 몽골에서 직접 구매한 카시미르 제품들은 추후 한국에서 사용할 때마다 이 여행을 떠올리게 해줄 소중한 기념품이 될 것이다.


저녁에는 몽골 전통 민속 공연을 관람했다. 이 공연은 몽골의 전통 악기인 마두금 연주와 함께 시작되었다. 마두금의 깊은 소리는 우리의 마음을 울렸고, 이어진 전통 춤과 노래는 몽골의 문화와 예술을 생생하게 전달해주었다. 특히, 독특한 후미라 불리는 몽골식 목소리로 내는 노래 공연은 큰 인상을 남겼다. 


공연이 끝난 후, 울란바토르 시내의 한 식당에서 돈가스가 주메뉴인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를 하면서 하루 동안의 일정을 되새기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었다.     



넷째 날, 2022년 7월 25일, 월요일에는 원래의 울란바토르에서의 일정을 취소하고 대신 몽골의 광활한 초원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의기투합하였다. 이 계획은 몽골 가이드에게 특별히 부탁해서 이루어진 것이었다. 가이드는 전날부터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양고기와 취사용 장작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이른 아침, 우리는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을 마친 후, 가이드와 함께 몽골의 유명한 초원으로 떠났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자마자 도시의 소음과 혼잡함은 사라지고, 끝없이 펼쳐진 초원의 장엄한 풍경이 우리를 맞이했다. 



초원으로 향하는 길은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여행 첫날 이미 테를지의 초원에서 경험하였지만 이날도 역시 드넓은 초원과 푸른 하늘, 그리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 떼들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던 몽골의 모습 그대로였다. 초원에 도착하자마자 그 광활함에 감탄했다. 가이드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내어 차량을 멈추었다. 그리고는 이미 준비해 온 바비큐 장비와 양고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초원의 신선한 공기와 함께 우리는 바비큐 준비에 나섰다. 가이드는 양고기를 재워오는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해 두었다. 



가이드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불을 피우고, 양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숯불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는 양고기의 소리와 함께 고소한 향이 초원에 퍼졌다. 우리는 그 모습을 지켜보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가이드는 양고기의 익어가는 정도를 세심하게 조절하며 최상의 맛을 내기 위해 노력했다. 양고기가 익는 동안 우리는 초원의 정취를 만끽했다. 드넓은 초원 위를 거닐며 사진을 찍고, 한가롭게 풀을 뜯는 양 떼들과 마주하기도 했다. 드디어 양고기가 완벽하게 익었고, 우리는 바비큐 파티를 시작했다. 갓 구워진 양고기는 부드럽고 쫄깃하며, 입안 가득 퍼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양고기 특유의 풍미는 우리가 이곳에 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우리는 초원의 멋진 풍경을 배경으로 양고기를 맛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바비큐를 즐긴 후, 우리는 초원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냈다. 초원의 평화로움과 자연의 아름다움은 우리를 더욱 여유롭게 만들었다. 가끔씩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우리는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꼈다. 가이드는 몽골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몽골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이 할 수 있었다. 초원에서의 하루는 단순한 관광이 아닌, 몽골의 삶을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해가 저물어 갈 무렵, 우리는 다시 울란바토르로 돌아갈 준비를 했다. 



초원에서의 하루는 꿈같이 지나갔고, 우리는 그 기억을 마음에 간직한 채 도시로 돌아왔다. 가이드는 우리에게 몽골의 대자연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었고, 우리는 그 덕분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울란바토르 시내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샤브샤브 전문 식당으로 향했다. 뜨끈한 국물에 신선한 재료들을 넣어 끓인 샤브샤브는 초원에서의 바비큐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녔다.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맛볼 수 있었고, 우리는 만족스러운 저녁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저녁 식사가 끝난 후, 호텔 근처의 근처의 펍으로 향했다. 몽골 여행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기 위해 맥주와 치킨을 주문하고, 일행들과 함께 앉아 몽골에서의 추억을 되새겼다.


 몽골 초원에서의 하루를 비롯해 우리의 여정에서 있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나누며 밤은 깊어갔다. 호텔로 돌아와서 하루의 피로를 풀고, 침대에 누워 몽골에서의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렸다. 초원에서의 바비큐 파티, 울란바토르 시내에서의 샤브샤브, 그리고 일행들과의 즐거운 대화는 우리의 몽골 여행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었다.     

몽골에서의 마지막날인 5일째 날은 호텔에서 마지막 조식을 즐긴 후,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 공항에서 체크인 후, 인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했다. 3시간 10분의 비행 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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